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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유통 2편] 자동차 유통의 디지털 전환과 부상

자동차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시대, 유통 방식이 변화된다.

by 김민형 CFA

177번째 글 [모빌리티 편] (25년 17번째 글)

“여러분은 자동차를 직접 보고 선택했지만, 정작 집에서 받아본 그 차량이 처음 본 것과 다르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자동차는 우리가 매장에서 실물을 직접 체험하며 고른 옷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구매 과정을 거칩니다. 의류 구매에서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집어 바로 결제할 수 있지만, 자동차 구매는 대리점에서 확인한 후 별도의 재고나 신규 생산 차량을 주문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유통 구조의 독특함은 '대리점 혹은 딜러 중심의 오프라인 경험'이 자동차 구매의 전통적 방식으로 자리매김한 핵심 배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업계는 전례 없는 혁신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 모바일 기술의 비약적 발전, 그리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자동차 유통 산업에도 거대한 디지털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물리적 대리점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서 차량을 탐색하고 비교 분석하며 실질적인 구매 결정을 내리는 새로운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유통 생태계 역시 예전의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채널 중심의 '혁신적인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업계와 소비자에게 미치는 심층적 의미와 온라인 유통이 자동차 생태계와 소비자 경험에 가져다주는 새로운 기회들, 그리고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의 발전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자동차 유통을 주제로 한 글은 총 3편으로 기획하여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자동차 유통 1편]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와 한계

[자동차 유통 2편]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유통의 부상

[자동차 유통 3편] 미래 자동차 유통의 방향과 딜러사의 생존


2편 글은 1편 전통적 유통 구조에서 현재 디지털 유통의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목차 순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디지털 전환의 흐름과 주요 동인

2. 온라인 자동차 유통의 출현

3. 디지털 유통 모델의 핵심 특징

4. 전기차·신기술과 온라인 유통의 융합

5. '온라인 경험'이 결정하는 유통 혁신의 성패와 미래 전망


1. 디지털 전환의 흐름과 주요 동인

사실, 다른 산업들이 이미 디지털 모델로 전환한 반면, 자동차 구매 과정은 오랫동안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과 새로운 전동화 기술, 비용 압력이 OEM(완성차 제조사)로 하여금 자동차 소매 방식을 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자동차 유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채널 변화가 아닌 산업 전체의 근본적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합니다. 2020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급속도로 가속화되었으며, 이는 팬데믹 상황,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모바일·AI·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들의 동시적 진환, 그리고 비용절감을 목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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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촉발한 디지털 유통의 전면적 확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이후, 오프라인 매장과 대리점 중심이었던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실제로 Automotive News(2022)와 McKinsey & Company(2021)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80% 이상이 2020~2022년 사이 공식 온라인 계약 및 비대면 채널을 전면 도입"했다고 보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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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한 온라인 정보 제공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변화였습니다. 실시간 견적 산출, 온라인 구매 프로세스, 디지털 계약 체결, 그리고 홈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완전 통합형 온라인 프로세스가 실제 고객들의 일반적인 구매 패턴으로 정착했다는 점에서 혁명적 의미를 지닙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입니다. 기존에 수십 년간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유통 체계가 불과 2-3년 만에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된 것은 자동차 산업 역사상 전례 없는 변화 속도라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행동의 구조적 변화와 정보 비대칭성 해소

디지털 전환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소비자 행동 패턴 자체의 구조적 변화입니다. McKinsey(2021)의 글로벌 소비자 행동 조사에 따르면,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의 95%가 최종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온라인에서 광범위한 정보를 탐색하며, 이 중 60%는 실제 딜러를 방문하기 전에 이미 비대면 채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차량을 구매할지 결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리서치(2023)의 국내 조사 결과 역시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신차 구매 과정의 대부분이 온라인 정보 검색과 비교 분석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오프라인 방문은 최종 확인이나 계약 체결을 위한 보조적 역할로 변화했다고 보고합니다.

이처럼 자동차 유통시장은 신규 소비층(MZ세대, 디지털 네이티브층)의 부상과 함께 데이터 기반 정보 비대칭성 해소, 실시간 가격 비교 시스템, 맞춤형 견적 및 서비스 경험이 핵심 경쟁 포인트로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과거 딜러가 독점하던 가격 정보나 재고 현황이 이제는 소비자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 우위에 기반한 전통적 영업 방식은 근본적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기술 환경의 급속한 진화: 모빌리티, AI, 플랫폼 경제의 융합

기술 생태계의 급속한 진화는 디지털 전환의 또 다른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술,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의 고도화로 제조사와 유통채널, 소비자 간 실시간 데이터 공유와 상호작용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적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실시간 재고 현황, 투명한 가격 정보, 가상 시승 체험,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A/S 이력까지 포괄적으로 공개됩니다(McKinsey, 2022). 미국과 유럽 선진 시장에서는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신기술 차량과 연동된 온라인 사전예약, 차량 구독 서비스, 홈 딜리버리 모델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실용화입니다. 개별 소비자의 구매 이력, 선호도, 재정 상황을 종합 분석하여 최적의 차량과 금융 옵션을 추천하는 개인화 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딜러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하던 상담 방식을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접근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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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의 비용 구조 혁신의 핵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과속

자동차 제조사(OEM)들은 리테일 딜러 네트워크와 운영방식이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리적 매장 운영, 각종 인력 배치, 매출 인센티브 구조 등 전통적인 시스템의 유지비가 상당합니다. 이에 따라 많은 제조사가 판매 과정의 디지털화와 프로세스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제조사가 2~5% 수준의 총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OEM의 디지털 전환은 비용 절감과 더불어 복잡한 서류 처리와 수작업을 최소화해 직원의 생산성을 높임과 동시에, 불필요한 단계와 비용을 제거하여,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자 하기도 합니다.

비용 절감은 단기적인 목적뿐 아니라, 경영 환경 변화와 함께 미래 전기차 및 디지털 판매 확대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핵심 요소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ICE)에서 전기차(BEV)로 생산비가 감소하는 만큼, 소매 비용 절감 역시 제조사의 수익성 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업 구조의 근본적 개편: 다원화되는 유통 생태계

디지털 전환의 가장 드라마틱한 파급효과 중 하나는 기존 산업 구조의 근본적 재편입니다. 전통적으로 제조사-딜러-소비자로 이어지던 단선적 삼각구조는 제조사 직접판매(Direct to Consumer), 플랫폼 기반 유통, 하이브리드 옴니채널 등 다양한 경로가 경쟁하는 복합적 생태계로 진화했습니다.

Automotive News(2023)의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신생 제조사들은 기존 딜러 네트워크를 완전히 우회한 100% 온라인 D2C 모델로 시장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라고 평가합니다. 이들의 성공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강력한 자극제가 되어, 전통적 딜러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직판 채널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적극 모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기존 딜러들도 생존을 위해 자체적인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 시스템 구축, 실시간 재고 관리 시스템 도입, 데이터 기반 차별화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온라인 자동차 유통의 출현

앞서 개괄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2020년대 초반 자동차 유통 시장은 온라인 판매 채널 도입을 중심으로 급진적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팬데믹 상황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본격적 등장으로 자동차 구매의 시작점과 전 과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역사적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정점에는 신차와 전기차 시장의 온라인 직판 모델 확산, 대형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 그리고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의 혁신적 진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 방식.jpg 출처 S&P Global


영국: 온라인 직판의 본격화와 신차 거래의 구조적 변화

영국은 온라인 자동차 유통 혁신이 가장 역동적으로 진화한 대표적 시장 중 하나입니다. 2024년 기준, SMMT(영국자동차산업협회)의 공식 연간 리포트는 "공식 웹사이트와 온라인 직판 채널을 통해 거래된 신차가 전체 신차 판매의 약 15%에 달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온라인 유통의 급속한 확산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볼보(Volvo), 폴스타(Polestar), 현대, 포드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 모델라인에 대한 온라인 상담, 실시간 주문, 디지털 구매계약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대표적 온라인 자동차 플랫폼인 오토트레이더(Autotrader)는 중고차는 물론 신차 직거래 프로세스까지 혁신하며, 판매자와 구매자가 온라인상에서 모든 거래 과정을 완료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영국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이 기존 오프라인 딜러 체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옴니채널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구매 환경을 제공하며, 전체적인 시장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디자털 판매.jpg


미국: 테슬라와 신생 EV 브랜드의 100% 온라인 직판

미국 자동차 유통 구조는 전통적으로 주별 딜러 프랜차이즈 규제가 매우 강력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와 리비안 같은 전기차 신생 제조사들의 혁신적인 온라인 직판 모델 도입이 이러한 기존 시장 질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Automotive News(2023)의 상세한 시장분석에 따르면,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모터스 등이 주도하는 100% 온라인 주문 및 계약 모델의 확산으로 미국 전체 신차 판매 중 약 20% 이상이 비대면 온라인 직판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라고 보고합니다. 이는 2019년 5% 미만이었던 수치와 비교할 때 폭발적 성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경우가 특히 혁신적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차량 사양 구성, 실시간 견적 산출, 온라인 계약 체결, 디지털 결제, 그리고 인도 예약까지 모든 과정이 완전히 통합되어 운영됩니다. 완전한 가격 투명성, 비대면 판매 프로세스,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동시에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여 기존 딜러망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효율성과 혁신을 구현했습니다.

미국 내 기존 브랜드들도 팬데믹 이후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딜러 연계 온라인 견적, 예약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와 D2C(제조사 직접판매) 모델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보급형 브랜드와 신생 플랫폼에서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새로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제조사 공식몰과 대형 플랫폼의 온라인화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공식 온라인몰과 비대면 솔루션 도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공식 온라인몰 'Click to Buy'에서는 개인 맞춤형 사양 견적, 실시간 시승 예약, 정확한 재고 현황 확인, 그리고 고객 데이터 기반 개인화 판매 상담까지 포괄적으로 제공됩니다.

중고차 거래 영역에서도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SK엔카, 케이카 등 대형 플랫폼들이 AI 기반 정밀 가격 비교 시스템, 온라인 차량 인증 서비스, 360도 3D 가상 전시 기술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하며 기존 오프라인 딜러 체계를 빠르게 대체하거나 보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소비자 인식의 변화입니다. 한국리서치(2023)의 종합적인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66%가 '온라인 구매 경험 또는 향후 구매 의향'을 명확히 표명했으며, 응답자 다수가 '간편한 정보 접근성'과 '거래의 신뢰성' 측면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기존 오프라인 딜러보다 더 선호한다고 답변했습니다.


3. 디지털 유통 모델의 핵심 특징

디지털 자동차 유통 모델은 본질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투명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며, 기존 오프라인 딜러 중심 모델과 명확히 구분되는 고유한 특성들을 보여줍니다. 이 모델은 기술 혁신, 데이터 분석, 고객 경험 최적화라는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역동적이고 개인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그 핵심 가치는 정보 접근성의 극대화, 맞춤형 서비스 제공, 온·오프라인 채널의 완벽한 통합, 그리고 최신 기술의 실용적 활용에 있습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맞춤형 소비자 경험 제공

디지털 자동차 유통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투명성과 정보 접근성, 그리고 맞춤화 경험의 완벽한 구현입니다. McKinsey(2022)의 심층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차량 옵션 구성, 실시간 재고 현황, 금융 조건, 시승 예약까지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제공된다"며, 이것이 고객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시장에서 가장 부각되는 디지털 유통 모델의 주요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디지털 유통 모델_1.jpg 작가 정리

온라인으로 통한 정보 공개가 소비자가 더 신속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평가합니다. 소비자는 이제 복잡했던 선택 과정을 손쉽게 온라인에서 마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의 고도화입니다. 고객의 구매 이력, 선호도 분석, 재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개별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차량 추천과 맞춤형 금융상품, 혁신적인 자동차 구독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D2C(Direct-to-Consumer, 제조사 직접 판매) 모델과 차량 구독 서비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GI Korea(2025)의 최신 시장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구독 서비스 시장은 2023년 5억 달러 규모를 넘어서며, 2028년까지 연평균 1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소비자 신뢰성과 편의성, 그리고 비용 효율성을 통합한 혁신적 유통 방식이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온·오프라인 융합 옴니채널과 첨단 기술의 실용적 적용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고, 고객이 어떤 접점에서든 동일한 수준의 쇼핑 경험과 서비스 품질을 제공받을 수 있는 옴니채널 전략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합 운영되는 콜센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웹사이트, 그리고 물리적 매장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차량 구매 상담에서부터 예약, 계약 체결, 그리고 장기적인 애프터서비스까지 완전한 원스톱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습니다.

라이트브레인(2024)의 고객 경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통합적 옴니채널 전략은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특히 젊은 세대 고객들의 재구매 의향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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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측면에서는 OTA(Over-The-Air)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 AI 기반 실시간 상담 시스템, 그리고 AR/VR을 활용한 몰입형 가상 체험 등 최첨단 기술들의 도입이 디지털 유통 모델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OTA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성능 향상과 새로운 기능 추가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중심의 통합 서비스는 단순한 판매 방식의 변화를 넘어서는 고객 경험의 근본적 혁신을 가능케 하며, 전체 유통 환경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4. 전기차·신기술과 온라인 유통의 융합

전기차(EV)와 최신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자동차 유통 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촉발시키며, 온라인 자동차 유통 채널과의 결합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산한 신차 판매는 약 1,420만 대에 달해 전년 대비 35%라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전기차 판매의 급속한 확산은 차량 자체의 특성상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디지털 관리 기술 사용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면서, 자동차 유통 생태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본질적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품으로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유통 접근 방식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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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기차 모델의 다양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시장에 출시된 전기차 모델 수가 785개 이상에 달하며, 2026년에는 1,000개 모델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는 모델 다양성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차량 주문, 세밀한 옵션 선택, 개인 맞춤형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의 구매 경험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 성능,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등에 대한 정확하고 실시간적인 정보 제공이 구매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투명하고 상세한 정보 공개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충전소 위치, 배터리 수명, 정부 보조금 혜택 등 복잡한 정보들을 온라인에서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한 후 구매 결정을 내리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TA 기술의 혁신과 지속적 고객 관계 관리

OTA(Over-The-Air) 업데이트 기술은 인터넷을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무선 방식으로 갱신하는 혁신적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 최적화, 주행거리 향상, 충전 시간 단축, 새로운 안전 기능 추가 등 지속적인 기능 개선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글로벌 OTA 시장 규모는 약 43억 5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18% 이상의 지속적 고성장이 전망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핵심 디지털 서비스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서, 자동차 유통과 사후 관리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대표적 사례로 테슬라는 정기적인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성능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OTA 기술은 고객들의 물리적 딜러 방문 필요성을 크게 줄이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와 장기적 관계 유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 융합과 미래지향적 유통 모델 구축

AI, 빅데이터, AR/VR 등 첨단 신기술들은 온라인 유통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마케팅 시스템, 24시간 고객 상담 자동화 서비스, 가상현실을 활용한 원격 시승 체험, 증강현실 기반 차량 커스터마이징 등이 자동차 구매 과정을 사용자 친화적이면서도 매우 효율적으로 만드는 혁신적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원격 시승 체험 서비스입니다. 고객들은 집에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의 주행감을 미리 체험할 수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와 각종 기능들을 실제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시승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면서, 더 깊이 있고 포괄적인 차량 체험을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이러한 첨단 기술들을 온·오프라인 통합 옴니채널 전략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소비자에게 일관되고 고품질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유통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5. '온라인 경험'이 결정하는 유통 혁신의 성패

1) 디지털 전환의 본질: 단순 채널 변화를 넘어선 가치 창출 혁신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판매 채널'을 변화시키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 중심의 가치 설계 경쟁이라는 점에서 시장 질서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나 디지털 전환이 가져오는 혁신은 단순한 편의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데이터의 통합적 활용, 맞춤형 고객 여정 설계, 옴니채널 연계 전략, 결제와 배송의 완벽한 연동, 고객 신뢰도 구축, 그리고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 등 전방위적 가치사슬(Value Chain)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자동차 유통 영역의 경쟁 구도는 '누가 더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누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통합하고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경쟁 축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자동차 유통업계가 과거 수십 년간 의존해 온 물리적 자산 중심의 경쟁에서 디지털 역량과 데이터 분석 능력 중심의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의미합니다.


2) 종합적 고객 경험 재설계: 유통 혁신의 새로운 표준

디지털 온라인 유통 모델은 '어디서 구매하고 판매하는가'라는 단순한 판매 채널 변화의 차원을 완전히 넘어서서, 구매 전 정보 탐색에서부터 구매 후 장기적 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고객 경험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혁신적 접근입니다.

완전한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정보 공개, 개별 고객 특성에 맞춘 개인화 서비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완벽히 통합한 채널 전략, 그리고 최신 기술의 실용적 활용은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 유통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기술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동하여 소비자 접점을 최적화하고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3) 미래 경쟁력의 핵심: 기술과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혁신

자동차 유통 시장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 혁신 능력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제조사와 유통사는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서비스 플랫폼의 완벽한 통합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속하고 지속적인 OTA 업데이트 서비스, AI 기반 맞춤화 서비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융합 전략이 미래 자동차 유통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지 못한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유통의 급속한 부상은 기존 딜러사들에게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오프라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딜러사들은 근본적인 사업 모델의 혁신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다음 3편에서는 이러한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기존 딜러사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제조사와 딜러, 온라인 플랫폼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과 방향성을 심층적으로 탐구해 보겠습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의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기존 딜러사들의 고유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유통 모델, 그리고 기술 혁신과 인적 서비스의 최적 결합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유통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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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운영 소개

안녕하세요. 제 브런치를 방문하고,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네(Mobility Network)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저는 그동안 대기업과 스타트 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개발자로서, 컨설턴트로써 혹은 영업사원, 사업&서비스 기획자, 운영자로서, 영업/제휴 담당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많은 분들과 다양한 모빌리티 이야기를 하며,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제 브런치는 크게 3가지 카테고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빌리티" 주제로 관련 모빌리티 산업과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내용으로 비즈니스 모델, 사업기획 등에 다룹니다.

세 번째로 "커리어"와 관련하여 업무와 직무,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모빌리티와 비즈니스,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는 브런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PS.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는 모빌리티 뉴스와 정보 공유하고, 정기적인 스터디와 네트워킹을 통해 개인의 경력 개발 및 전문성을 키우고자 만들어진 곳입니다. "모네"에는 1,100여 명의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에 종사하는 현업 및 실무자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 오픈 채팅방 (모네 광장)과 노션 페이지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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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담당 업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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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톡방 익명으로 운영 중이며 단톡방 주소 및 모네 오픈 공간은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1) 1:1 갠톡 링크: https://open.kakao.com/me/mobility

2) 모네 카카오 오픈 단톡방 주소 : https://open.kakao.com/o/gAhjwyDb

3) 모네 노션 페이지 : https://mobilitybiz.notion.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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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S&P Global, Fuel for Thought: The Transformation of Auto Retail – Bricks, Clicks, and People, 2023,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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