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마세라티 코리아가 마세라티의 새로운 슈퍼카 MC20을 한국시장에 공개했다.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로드쇼에 나서는 MC20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이전 MC12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완성된 MC20은 슈퍼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것으로 계상된다.
이번 로드트립은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스 오렌지카운티에서 진행된 슈퍼카 행사인 "카스앤커피(Cars & Coffee)"에 나타난 마세라티 MC20을 직접 만나 외관과 분위기를 살펴보기로 한다.
카스 앤 커피(Cars & Coffee)
카스앤커피는 자동차 그 중에서도 특히 슈퍼카들이 모여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장소이자 공간이다. 카스앤커피는 자동차를, "인류의 가장 용감한 창작품의 하나"라고 평가한다. 자동차는 끊임 없는 혁신을 거듭하는 사회의 주인공이자 세계회된 문명에 기여하는 통합된 수단이며 무엇보다 열정이라고 정의한다. 모터스포츠에서 자동차는 개인의 한계에 대한 도전을 구체화하며 수백만명의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속도, 디자인, 최첨단 기술에 대한 감탄을 거듭할수록 강력한 감정들이 분출되어 나온다.
카스앤커피는 자동차는 아이들이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언젠가 어른이 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웃는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를 모으고,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에 감동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에 대한 꿈을 꾸기도 한다. 이 사람들의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카스앤커피"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데일리 슈퍼카로 딱!, MC20
마세라티는 2020년 창업 100주년을 맞이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왔다. 정점은 지난 9월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개최한 MC20의 온라인 런칭행사였다. MC20은 마세라티 레이싱을 대표하고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2020년을 의미하는 이름이다.
"100% Made in Italy"를 외치는 MC20은 100% 이탈리아 디자인 그리고 100% 이탈리아 생산이다.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를 그대로 녹였으며 MC12의 확실한 계승자임을 밝히고 있다. MC20에는 마세라티가 페라리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 만든 '네튜노' V6 3.0리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30hp, 최대토크 74.4kg.m의 성능을 낸다. 0-100km/h는 2.9초, 0-200km/h는 8.8초이며 최고속도는 325km/h까지 가능하다.
MC20은 풍동실험실에서 2,000시간이 넘는 테스트와 1,000번이 넘는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38cd를 달성했고, 경량화를 위해 섀시를 고품질 카본파이버를 사용해 무게는 1,500kg에 불과하다. 디자인은 우아함과 편의성을 고려했는데, 버터플라이도어를 적용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부분도 챙겼다.
실내에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콕핏을 디자인했다. 2개의 10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의 편의장비도 탑재했다. MC20에는 4가지 드라이브 모드 세렉터가 있는데, GT모드, WET모드, SPORT모드 그리고 CORSA모드가 있어 운전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주행이 언제든 가능하다.
MC20은 이탈리아 모데나 공장에 새로 신설한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2020년 연말부터 전세계로 출고가 시작되며, 한국은 2021년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MC20은 선대 모델인 MC12의 모습을 완전히 탈피해 데일리 슈퍼카의 모습을 하고 있다. MC12가 레이싱카의 모습에 가까웠다면, MC20은 최신 트렌드를 따라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MC12 VS MC20
MC12 VS MC20
실제로 보니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슈퍼카 커뮤니티 "카스앤커피(Cars&Coffee)"에 마세라티의 새로운 슈퍼카 MC20이 전시된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 실물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이미 이곳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슈퍼카들이 자리를 잡고 따사로이 내려쬐는 태양빛을 그대로 받고 있었다.
그 중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보니 정말 따끈따끈한 이탈리아산 슈퍼카 마세라티 MC20이 황홀한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럼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프론트는 저 멀리서 봐도 마세라티라는 것을 알 것 같은 대형 그릴과 일명 '삼지창' 으로 불리는 마세라티의 로고가 그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MC12와 닮은것 같지만 세련된 얼굴을 만들었다.
사이드로 돌아가니 마세라티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프론트 펜더의 3개의 에어벤트가 없다. 어딘가 있을텐데 MC20에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사이드 미러 하단에 MC20을 넣은 배지가 아주 멋지게 빛나고 있다. 휠은 20인치로 날렵한 차체를 더욱 멋지게 보이는데 한몫을 한다.
사진이 가장 잘 나온다는 45도 각도로 봐도 멋진 프론트다. 전시된 그 어떤 슈퍼카보다 우아한 모습이다.
뒤로 돌아가니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된 모습이다. 이전 MC12는 거대한 고정형 리어윙과 속이 들여다 보일 것 같은 디퓨터와 작은 테일렘프등이 거친 모습이 사라지고 최근의 마세라티의 다른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정제된 모습이다. 디퓨저도 깔끔하게 정리했고 배기구는 중앙에 듀얼로 배치했으며,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하고 다운포스를 위해 루프에서 흐르는 라인의 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도어는 버터플라이방식을 적용했는데 닫혀있을 때는 위로 올라갈지 옆으로 열릴지 모른다. 다만 도어 디자인만 봐도 라인이 상당히 정제되어 있으며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 아랫부분에 도드라진다.
궁금증이 풀렸다. 그리고 재미있다. MC20은 미드십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에 당연히 3개의 구멍이 있는 에어벤트가 프론트 펜더에 없다. 엔진룸을 덮고 있는 커버 좌우에 3개의 에어벤트를 준비해두었다. 그리고 마세라티의 로고를 커버 중앙에 아주 멋지게 새겨 디자인적 아름다움과 엔진룸의 효율성 그리고 아름다운 마세라티 고유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한 멋진 한수다.
실내를 잠시 들여다 보았다. 최신의 디지털화에 따라 마세라티 MC20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센터콘솔은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으로 변속기와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배치했다. 시트는 헤드레스트에 마세라티 로고가 새겨진 풀 버킷시트이며 실내 전체를 고급소재인 알칸타라로 감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MMK'의 편집장 폴황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하는 영상을 보며 마세라티 MC20의 실물을 감상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