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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빌리티그라운드 Apr 12. 2021

[한국엔 없지만] 경상용차의 절대자, 르노 캉구

르노의 아이코닉 모델인 르노 익스프레스의 후계자인 캉구(Kangoo)는 르노에서 가장 인기있는 LCV가 되었다. 1997년 출시 당시 루도스페이스 세그먼트(경량 유틸리티에서 파생된 중형, 정사각형 형태의 패밀리카 세그먼트)를 처음 만든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9년간 캉쿠는 캉쿠 Z.E. 버전을 포함한 전기 LCV 세그먼트의 선두주자로 자리해 왔다.  
- 니콜라스 르 부쉐르-

전세계 50개 국가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 캉구는 매우 독특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오고 있다. 350개의 유틸리티 버전외에도 패밀리 레저용 모델과 롱버전인 캉구 맥시까지 다양한 형태를 출시했다. 캉구는 상용과 승용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여유로움을 갖춘 패밀리카로서, 넉넉한 적재공간과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상용차로서도 완벽하다. 3세대 르노 캉구는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혁신적인 경상용차 그리고 독특한 구조의 탄생


1세대 캉구는 1997년 출시 당시 시장에 혁명을 일으켰는데, 이 시기 상용차 특유의 '캡 스톨(cab stall)"스타일이 사라진 시기였는데, 전면부가 하역 구역의 연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매끄러운 지붕(smooth roof)"으로 불리는 혁신적인 개념이 적용된 캉구 패밀리 버전에서 시작된 루도스페이스(Ludospace) 세그먼트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스타일의 자동차는 원래 설계로 두가지 버전, 즉 자영업자를 위한 유틸리티 버전과 5인승 승용버전을 갖고 있었다. 5인승 버전은 기록적인 적재공간과 결합한 편안함을 제공했다. 슬라이딩 사이드 도어로 간편하고 실용적이었으며, 사상 최초로 적용된 루도스페이스가 대가족 고객을 사로잡으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캉구는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리더가 되어갔다. 1999년 11월 슬라이딩 사이드 도어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했으며, 2001년 9월에는 4WD버전을 추가하고 2001년 12월에는 매우 경제적인 1.5dCi 엔진을 채택했다. LCV 버전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능으로 가득했다. 2/3, 1/3 리어도어, 피벗 파티션 기능이 있는 동반자석 폴딩기능을 더해 밴의 확실한 기준으로 자리잡았으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세단의 즐거움을 추가했던 2세대 캉구


2008년 출시된 2세대 캉구는 라운드 스타일의 친근하며 확실한 인상을 주는 전면부를 통해 독창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르노 세닉(Scénic)의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전장이 15cm나 길어졌으며 세단에서 누릴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패밀리카로서의 기대치에 더욱 다가서기 위해, 품질도 세닉이나 클리오의 것들을 바탕으로 디자인 된 부분들이 많았다. 인테리어 공간과 실용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는데, 예를 들어 2열 시트 상부의 비행기 스타일의 트렁크를 배치하고, 폴딩 가능한 동반자석, 리어루프 플랩, 모듈식 루프바 등을 채용해 적재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로NCAP에서도 4개의 별을 받아 동급 세그먼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새로워지고, 더 성숙해지는 디자인


2013년 5월,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캉구는 더욱 성숙미를 갖추게 된다. 디자인은 더욱 적극적이며 캉구 특유의 라인을 갖게 된다. 르노 윙은 더욱 펼쳐졌으며 곡선이 사라지고 근육질의 라인을 더했다.

전면부에 새로운 르노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블랙 그릴에 더욱 커진 로고와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라이트가 통합되어더 기술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인테리어는 블랙 배니어를 센터콘솔에 배치했으며 R-링크 커넥트 멀티미디어 테이블을 두었다. 그리고 유틸리티 버전은 3인승으로 제작했다. 

르노의 전문분야인 LCV와 디젤 시장 모두 다임러 그룹이 주목했다. 2010년, 다임러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1년부터 프랑스 모뵈쥬(Maubeuge) 공장에서 캉구를 베이스로 메르세데스 시탄(Citan)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모뵈주에서 생산하는 르노 캉구의 제조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전기차의 선구자, 오늘날의 리더


1980년 초기부터, 르노는 도시의 소상공인들을 위한 100% 전기 컴팩트 유틸리티 자동차 개발의 잠재성을 알아차렸으며, 1985년 캉구의 선대 모델인 르노 익스프레스의 니켈-아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버전을 생산하기도 했다.

최대 300kg을 적재할 수 있었던 르노 익스프레스는 도심지에서 110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26년이 지난 2011년 100% 전기차인 르노 캉구 Z.E.가 등장했다. 이 모델은 지금까지 6만대 이상 판매되며 9년째 이 부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캉구 Z.E.는 WLTP기준 23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적재량은 650kg이다.  



뉴 캉구, 우아하며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혁신적인 유틸리티 모델


3세대 캉구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개인용 버전인 뉴 캉구는 공간과 모듈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콤비스페이스"로 바뀌며 모든 기능을 개선했다. 우아하면서도 운동성능이 뛰어난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해 미니밴과 유틸리티밴의 정사각형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승용차에 더욱 가까워졌다.

소상공인을 위한 유틸리티 버전인 뉴 캉구 밴은 3세대에 이르러 상품의 접근성을 더욱 개선했는데, 유용하며 스마트한 두가지 혁신이 눈에 띈다. 센터의 필러를 제거한 덕분에 XXL 슬라이딩 오프닝이 가능해져 동급 최고수준인 1.45m의 개구부를 확보해 기존 슬라이딩 도어 대비 측면 개방감이 2배가 넓어졌다. 그리고 이지 인사이드 랙을 설치해 튜브나 빔 같은 길고 부피가 큰 물건을 상부로 이동시켜 바닥 공간을 확보해 사람이 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뉴 캉구는 여전히 르노 모뵈쥬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시탄과 앞으로 출시할 메르세데스 T-클래스 미니밴, NV250을 대체하고 2022년초 판매를 목표로 차세대 닛산 밴을 생산하게 된다. 이전세대와 동일하게 전기차 버전도 생산할 것이다.

루도스페이스 세그먼트의 창시자이자 100% 전기 LCV 시장의 선두에 서 있는 캉구는 언제나 혁신 그자체였다. 혁신이 바로 캉구의 성공의 핵심이다. 뉴 캉구는 다양한 신형 버전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모습과 창의적인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아래 영상으로 캉구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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