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bizen Oct 20. 2015

쿠팡 vs. 옐로모바일

공통점과 차이점

* 공통점 3가지


첫째, 전문가들조차 이들에 대한 평가는 양분된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유니콘으로 불리우는 두 기업들은 말도 많고 세간의 관심도 많이 받는다. 사기꾼이라는 평가부터 국내 스타트업의 희망이라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이다. 어찌되었건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둘째, 마케팅이 기반인 회사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정체성이 모호하다.
쿠 팡은 ‘소셜 커머스’로 출발했다. 로컬 기업들의 마케팅비용을 활용하여 단체 할인(또는 쿠폰)을 준다는 사전적인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직매입을 시작했고 자체 물류센터까지 보유하여 배송 서비스를 내제화 했으며 오픈 마켓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마케팅 회사라기 보다는 커머스 회사가 되어버렸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뒤엉켜 있는 옐로모바일은 시작점 자체가  모호하다. 하지만, ‘연합군’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울 즈음에는 ‘쿠폰 모아’가 그나마 기본 수익 모델이었다. 그런데, 동일한  서비스인 ‘쿠차’를 내세워서 어마어마한 마케팅 적자를 만들어 내고, 자체 제작 능력도 없는데 ‘콘텐츠 비즈니스’를 시작해서 TV  광고에 돈을 쏟아 부었다.


셋째, 비상장 회사이다.
언론 보도나 그들의 발표를 보면  옐로모바일은 이미 상장을 한 회사인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국내는 좁다며 나스닥을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도 슬쩍 흘려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하지만, 년말이 다가오는 그들은 여전히 IPO를 ‘준비’만 하고 있다.
쿠팡 또한 ‘나스닥’이 언급되었다.  어마어마한 투자를 받아내면서 소프트뱅크가 쿠팡을 나스닥에 상장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하지만, 투자금액만 깍아먹고  있는 그들이 과연 상장해서도 지금과 같이 마케팅비용을 뿌릴 수 있을런지는 의문이다.




* 차이점 3가지


첫째, 쿠팡은 사업의 실체가 있지만 옐로모바일은 없다.
비 록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지만 적어도 쿠팡은 팬덤이 있다. 사용자가 있으며, 트래픽이 발생하고 적지않는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뜻이다. 그에 반해 옐로모바일은 ‘뭉치면 산다’라는 그들의 주장을 증명할만한 수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420억에 이른다.


둘째, 쿠팡은 개발 중심의 문화이지만 옐로모바일은 알수가 없다.
쿠팡은 PO와 SM이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애자일 기반의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적어도 개발자들이 선호하고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분명하다.
그에 반해, 여러 회사들이 뒤엉켜 있는 옐로모바일은 인프라 통합이나 플랫폼 구축과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텐데  전혀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내부 사정과 무관하게 좋은 개발자들이 달려갈 수 있는 분위기인지 의문이다. 


셋째, 쿠팡은 데이터를 분석하지만 옐로모바일은 할 수가 없다.
쿠팡이 다른 커머스 기업과 차별되는 것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직매입을 통해 사용자의 패턴을 디테일하게 분석해낸다. 이미 ‘추천 시스템’ 자체만으로는 꽤 높은 수준에 올라가 있다.
옐 로모바일은 ‘벤쳐 연합체’를 표방하면서 각 서비스마다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있다. 합병과 인수를 하기 위한 설득 논리는 되겠지만  서로 다른 계정을 가진 고객을 하나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관리하지 못한다. 행여나 고객 정보의 요소를 매칭하여 분석을 시작했다면  ‘개인정보 보호법’에 걸리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작가의 이전글 WIS2015의 다섯가지 주요 트렌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