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하사색 Aug 21. 2023

내 나이가 벌써


  최근 사회복지사 강의를 매주 듣다 보니 중년, 장년, 노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진다. 아. 이런 단어는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데...

  강의에서 분명 중년, 장년, 노년의 기준을 알려줬을 텐데 기억이 안 나서 네이버에서 찾아봤다.



중년의 나이 기준은
문화와 시대마다 다르다.
대한민국 정부는
중년과 장년(長年)을 구분하여
(장년(壯年)까지 포함한)
중년은 40 - 49세,
장년(長年)을 50 - 64세로 나누며
65세 이상을 노년으로 본다.


  내 나름대로는 이제야 중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나도 중년의 고리타분한 아줌마구나.




  생각해 보니 직장 생활을 했던 시간보다 엄마로 살아온 시간이 더 길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운 이제서야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게 뭔지, 그래서 뭘 하고 싶은 건지 끊임없이 고민만 하고 있다.

  중년인 나도 내가 뭘 잘하는지, 앞으로 뭘 하며 살고 싶은지 답을 찾기 어렵고 끊임없이 실수하고 넘어지는데 그 어려운 문제를 스무 살도 안 된 아이들에게 자꾸 물어본다.

  아이들의 재능이 뚜렷했으면 좋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욕심일 뿐, 현실이 쉽지 않다는 건 나도 안다.




  그럼에도 나는 내 꿈을 더 뚜렷하게 하기 위해 공부를 해 나갈 것이고 나만의 특기가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하나하나 부딪쳐 볼 것이다.

  나의 아이들도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고 부딪쳐 보고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쌓아나갔으면 좋겠다.

  말만 하고 다그치는 부모가 아닌 그런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용기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말의 품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