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과 실행력이 있다면

때가 왔을 때 행동을 취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by 목하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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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첫아이를 낳고 육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엄마가 되었다. 계획해서 임신을 했고 나름대로 태교를 하며 출산을 기다렸지만 막상 엄마가 되고 나니 모든 게 막막했다. 1년에 몇 번 만난 조카들은 이쁘고 귀여웠지만 내가 낳아 날마다 마주하는 작은 생명체는 나에게 전혀 친절하지 않았다.




4시간마다 모유 수유를 하고 트림을 시킨 후 젖은 기저귀를 갈아주고 낮잠을 재우던 반복적이고 정신없는 1년을 보내고 나니 작은 생명체에게도 나름의 고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아역배우들의 착하고 깜찍한 모습은 찾기 어렵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떼쟁이 아이를 맞닥뜨리면서 본격적으로 육아서를 찾아 읽으며 정독했다.




육아서들이 예시로 들었던 실험 중에 마시멜로 실험(Stanford marshmallow experiment)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흔히 줄여서 '마시멜로 실험'이라고 일컫는 교육학과 심리학 분야의 고전적인 실험이다.

어린아이에게 마시멜로 1개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2개를 주기로 하고 아이의 행동을 관찰했을 때, 먹지 않고 참아서 2개를 받은 아이들이 이후에 자라서 참지 못했던 아이들보다 SAT 성적, 학업 성취도 측면에서 더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그 당시 어렸던 아이의 멋 훗날 학업 성취도까지 생각하지 않더라도 참을성과 인내심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라도 참는 훈련, 기다리게 하는 훈련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시도를 했을 때는 떼를 쓰고 우는 시간이 길었지만 몇 번이 지나니 떼쓰는 시간도 줄어들고 기다림으로 얻어지는 게 더 많다는 걸 스스로 알게 되는 것 같았다.

첫아이를 키우며 여러 가지 실수를 하며 나름 체계화시킨 육아 방식으로 둘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첫째보다 많이 수월해졌다.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인내심을 익혀가게 된 것 같다.




아이가 어릴 때는 내 아이가 자라면서 어려움이 닥쳐도 참고 인내하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고, 학업 성취도까지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생각했던 기다리는 연습들을 되돌이켜 생각해 보니 비단 아이의 성적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었다.




내가 지나온 시간들과 현재의 일들을 놓고 생각해 보면 인생은 어차피 기다림의 연속이기에 온전한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때가 왔을 때 행동을 취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다리다가 그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다고 성급하게 행동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고 그동안 기다린 시간의 보답도 없이 결국 손실을 보고 끝날 수도 있다.

원하는 사냥감을 정한 뒤에는 사냥감이 적당한 거리에 올 때까지 숨죽이고 기다리는 맹수처럼 우리의 삶에서 적당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과 그때가 왔을 때 행동할 수 있는 실행력이 있다면 성공의 시기도 더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