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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Mar 13. 2022

글을 쓰면 좋은 점

글을 쓰며 나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어제 큰아이의 친구 가족을 만났다. 부모님을 만나는 처음 만남인데 집으로 초대했기에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다행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다행히 생각하고 있는 자녀 양육방식도 비슷했고, 살아온 삶에서 공통점도 많았다.

   특히 아이의 엄마가 우리 부부와 나이가 같아 처음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기 편했고 아이들이 어릴 때 살았던 동네마저 같아서 그 동네에서 있었던 아이들의 어린 시절 추억들을 공유하며 편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아는 학부모가 전혀 없었는데 그 가정을 만나면서 또 다른 인맥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해졌다.




  두 달 남짓 글을 쓰면서 내가 자라온 시간들을 기억해 내고 우리 부부가 함께 지나왔던 시간들을 되짚어보고 자녀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본다.

  하루하루 글을 쓰기 위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특별함도 찾아보게 되고 언제나 공기처럼 내 곁에 있어서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지인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그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삶의 이유가 된다.




  어제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글을 쓰면 좋은 점이  가지  생각났다.

  누군가의  만남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 힘들어서 낯선 정적이 흐르기도 했는데 그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가족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며 써놓은 글들이 있었기에  이야기들을 풀어내어 재미있게 대화를 이끌어   있었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게 무언인지 안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느냐는 흔한 질문에도 모든 음식을  먹는다고 답하던 아무 특징없는 무채색 인간이었는데 글을 쓰며 나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면서 숨어있던 내 모습을 발견하고 나만의 색을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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