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하사색 Mar 30. 2022

작은 틈새로 들어올 햇빛 한 줄기

멈춰있던 내 인생에 찾아올 뚜렷한 성과를 위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가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일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많은 시간 함께 해온 부부 사이라도 같은 목표를 향해 걸어간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이해해 주고 지지해 줄 거라고 생각하며 결혼했지만 살면 살수록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많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도 많다.

  나조차도 내 행동과 내 생각에 대해 굳건한 믿음이 없을 때가 있는데 곁에 있는 반려인 또한 내 행동이 100% 이해가 될 리가 없겠지. 

  16년을 살다 보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력이 생긴 대신 내 뜻을 관철시키려는 노력은 사라졌다. 이젠 서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존중하며 강요하지 않게 됐지만 그로 인해 가끔은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하는 도전일 경우 서툴기도 하고 실패의 가능성도 있기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할 때가 있는데 가족에게 이해받기 힘들어서 포기하는 부분도 많다.  




  결혼 후 경력단절이 된 여자들이 성장하기 위한 길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참 많은 것 같다.

  특히 자녀와 남편에게 성장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노력들이 하찮은 걸로 치부되는 것 같아 가끔씩 나를 힘들게 한다. 

  켈리 최의 "웰씽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나온다. 멋지게 리더 역할을 하며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엄청나게 희생한 어머니와 아내, 여성 동료 등 적어도 3명의 여성이 있었다고 한다. 여성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돕는 자. 돕는 배필의 역할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걸까?

  웰씽킹에서는 세 명의 자식(남편, 자녀, 사업 또는 자신의 일)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어느 하나 포기하지 말고 집중과 몰입을 해서 이뤄내라고 쓰여있는데 이 모든 것을 멋지게 해내기에는 아마도 헤쳐나가야 할 관문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작은 습관 중 하나지만 꾸준히 좋은 습관들을 쌓아가면서 거북이처럼 느리고 조용한 걸음을 꾸준히 내디뎌보리라. 

  동굴에 난 작은 틈새로 찬란한 햇빛 한 줄기가 들어오듯이 언젠가는 멈춰있던 내 인생에도 한 줄기 뚜렷한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겠지. 

  지금 여기서 포기하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