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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Mar 28. 2022

봄이 되면 나를 괴롭히는 너!

알레르기성 결막염인가, 코로나 증상 중 하나인가


  매년 봄이 되면 어김없이 나를 괴롭히는 게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나는 신체 부위에서 제일 약한 곳이 피부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피부가 먼저 반응을 한다.

  겨울을 떠나보내고 화사한 봄의 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꽃가루와 공기 중의 미세먼지 등으로 아주 피곤하게 봄을 시작하곤 했다.

  네이버에 알레르기 결막염을 찾아봤더니 아래처럼 설명되어 있다.

아토피와 알레르기는 종종 서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우리 몸의 방어 역할을 하는 여러 면역세포들 중 비만세포(mast cell)나 호염기구(basophil) 또는 호산구(eosinophil)가 특정 외부 항원을 인식하게 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과민 반응을 의미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결막에 과민반응을 유발하여 발생한 결막의 염증 질환을 알레르기 결막염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가려움증, 흰 눈곱, 결막 충혈 및 결막 부종을 증상으로 유발한다.  -  네이버 지식 백과 중에서

 아이들도 약간의 아토피, 알레르기 소인은 있지만 다행히 피부는 괜찮은 편이고 나와 비슷하게 봄이 오면 가볍게 알레르기 결막염이 온다든지 감기에 걸렸을 때 축농증이 오는 편이다.

 



  매번 이맘때쯤 마음의 준비를 하곤 했는데 코로나 양성 확진이 되고 면역력도 급격히 떨어져서인지 코로나 자가격리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른쪽 눈이 부어 있었다.

  뭐 매년 있던 일이라 별로 놀랍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역대급으로 부었던 눈이 몹시 불편했고 하루 지나 좀 괜찮아지나 싶더니 주말에 또 상태가 안 좋아졌다.

  코로나 양성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침대와 한 몸이 된다는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 체감하고 있는데 눈이 간지러우니 눈꺼풀을 자꾸 문지르게 되고 결국 눈은 부풀어 올랐다.

  몸이 안 좋으면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몸이 피곤하고 눈은 불편하니 뭔가 집중도 되지 않고 모든 것이 귀찮네.

  오늘 병원에 갔더니 알레르기성 결막염인데 조금 심한 편이라며 넣는 안약과 먹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내 몸이 피곤하니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갖던 관심과 잔소리가 줄어들고 잔소리가 줄어들어 아이들이 좋아할 줄 알았더니 둘째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줄어들어서 왠지 어색하고 아쉽다고도 한다. 엄마가 신경 써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하는 둘째 아이의 말에 살짝 놀랐다.  

  내일이 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호전되고 피로감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후유증인지 갱년기 피로감인지는 모르겠으나 몸이 피곤하고 눈이 불편하니 매사에 무기력해지고 무기력한 내 자신이 싫어지고, 끊임없이 악순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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