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7
연기하는 코치
내가 코칭의 세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를 꼽자면 포지션 체인지(Position Change)이다.
포지션 체인지는 메타인지를 활성화시켜 고객의 내면과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탁월한 방법이다. 그리고 이 기법은 여러 가지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특히, 갈등 코칭을 진행할 때 매우 유용하다.
자신에 해당하는 제1 포지션,
타인에 해당하는 제2 포지션,
두 사람을 관찰하는 제3 포지션,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메타 포지션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진행 중에 코치가 필요한 포지션에서 그에 맞는 역할 옷을 입고 상황에 몰입하며 코칭을 진행하기도 한다.
때때로 고객의 이슈를 가지고 상황극을 펼치기도 한다.
이 또한 코치에게 연기력이 요구되는 순간이다.
지난달의 “즉흥공감연극”에 이어 “과정 연극”에 참여하였다.
오늘은 원성원 코치님과 장남희 연구원님이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과정연극은 연극적 요소를 활용하여 구조를 짠 후에 참여자들이 극을 이끌어 가는 교육연극의 한 형태이다.
학생들이 가진 이슈를 즉흥적이고 극적인 과정을 통해 풀어나가면서 배움과 성찰을 일으키는 것이다.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몰입하면서 자발적으로 극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공놀이와 탐정 놀이를 하면서, 그리고 전문가의 망토를 입어 보면서
오늘도 연기파 코치가 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