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전파 교육 (과정 연극에 대해)

2023.10.6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가?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오늘 전파 교육에서 참가자들에게 던진 2가지 질문이다.

9월에 참여했던 ‘과정 연극’에 대해 전파 교육을 요청받았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도 종종 외부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학습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그 과정에 참가한 사람이 사내 전파 교육을 실시한다.  

5시간 동안 참여했던 교육 과정을 멘탈 코칭 연구회에서 복기하듯 진행해 보았는데,

당시의 현장감을 그대로 재현해 보기 위해 나름 애를 썼다. 


시작은 라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보이지 않는 공놀이’를 해보았다. 

진행자가 먼저 상상의 공을 참여자 중 한 명에게 전달한다. 

그다음부터 참여자들 간에 그 공을 전달하는데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창의적으로 접근할수록 활력이 넘치는 역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공을 너무 멀리 던지는 시늉을 하면 공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작은 공을 부풀리기도 하고

받은 공을 주머니, 지갑, 서랍 속 등 보관하고 싶은 장소에 잠시 두었다가 

다시 꺼내어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렇게 형성된 라포를 바탕으로 ‘탐정 놀이’를 시작했다. 

탐정에게 필요한 역량을 알아보고 역량 중 일부를 실제로 테스트해 보면서

탐정이 되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도록 진행했다. 

그리고 한 가지 사건을 제시하고 

모두 명탐정이 되어 사건 해결을 위한 토론을 벌여 보았다. 


이렇게 누군가의 옷을 입고 그 영역의 역할을 해볼 때 

과정 연극에서 의도한 메시지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가에 따라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망토’ 시간에서는 중학생 딸을 둔 어머니의 고민을 듣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자처한 참가자들이 자신이 입은 전문가 망토에 맞게 질문과 제안을 하였다.

어머니의 역할을 맡은 내가 그들의 질문에 대응하는 대답을 연기하며 말을 하자

참가자들은 마치 현실처럼 몰입하며 각자의 의견을 나에게 전하였다. 


5시간 교육을 1시간 30분으로 압축하여 전달하였음에도 

오늘의 전파 교육은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 나눔을 통해 나의 내실이 다져지는 효과를 얻었기에 이렇게 글로 남기며 보람을 느낀다.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은 언제나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온다. 

매거진의 이전글 ‘팀장의 끗’, 한국코치협회 올해의 코칭 도서 우수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