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3 2024.3.3
‘철학’이 왜 서양 중심으로 된 것일까?
서양 아닌 곳에는 철학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철학’은 왜 인생과 생활을 떠나 고상한 학문이 된 것일까?
철학이 서양의 역사와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영위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가가기 힘든
특수하고 난해한 학문이라는 좁은 시야에 더 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는 ‘세계철학’의 이념을 내세운 철학자로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기도 했던 칼 야스퍼스를 언급한다.
야스퍼스는 동서양 공히 모든 인류 정신의 기원이 되는 ‘축의 시대’를 제안했다.
이 시대를 통해 인류는 신화 중심의 사상에서 자연과 도덕의 보편성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인간 존재의 이러한 원칙이 갑자기 출현한 현상을 보고 야스퍼스는 ‘꿰뚫고 솟아남’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그런 인간 정신의 전체적 변혁을 ‘정신화’라고 칭했다.
도서 “세계철학사”는 1장 ‘철학의 탄생을 둘러싸고’에서
인류가 자연스럽게 행해온 사유나 삶의 방식을 넘어서서 ‘철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지적 영위가 언제 어떻게 성립했는가를 알아봄으로써
우리 스스로에게 내재되어 있는 철학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2장부터는 5장까지는
고대 서아시아, 구약성서와 유대교, 중국의 제자백가 그리고 인도에서
세계와 혼을 어떻게 바라보며 사유했는지 저자들이 여러 문헌에서 파악한 내용들을 기술하고 있다.
여전히 철학이 난해한 듯 보이지만,
죽음과 영에 관련된 세계와 혼이란 주제는 꽤 매력적이기에
마음속 가득히 차오르는 기대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