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4 2024.3.10
오늘은 고대 서아시아와 인도 지역에서 다루던,
그리고 구약 성서와 유대교, 중국의 제자백가가 논하던
세계와 혼에 대해 탐구했다.
여기서 세계는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인 궁금증에 대해
각 지역마다 깊은 사유를 통해 형성한 인식의 틀을 뜻한다.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나 세계를 인식하는 데 있어서
이 땅을 밟고 살아가는 사람의 혼을 정의하고
그 특징이 어떤 지를 함께 논할 수밖에 없었다는 공통점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물론 각 지역별로 창조 신화가 있고,
혼과 육체의 관계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과 철학함이 있었지만,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우리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했다는 점이 놀랍다.
세계와 혼을 규명하려고 시도할 때, 지역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이 있는데
유일신부터 다신까지 신들의 특징과 역할을 정의할 때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기도 또, 주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철학을 톺아보는 이번 모임은 자주 들어서 익숙하지만 잘 알고 있는지 의구심이 있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상, 불가지론, 이집트의 마아트, 구약성서에서 말하는 피조물의 세계,
장자의 물화物化 사상, 성선설과 성악설, 인도의 아트만,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梵我一如 등을 탐구하며 앎과 지혜를 얻는 귀한 시간이었다.
생각을 다시 생각했던 고대 인류의 마음과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동안
이전에는 복잡하게만 보였던 철학자들의 사고의 흐름과
그들이 만들어낸 사상의 세계에 대한 밑그림이 선명해지면서 한편으로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