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누가 철학하는 철학자인가?

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5  2024.3.17

그리스어 필로소피아 philosophia는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진 필레오와 지혜를 의미하는 소피아의 합성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철학의 의미는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다. 


최초로 자신을 ‘철학자’라고 불렀다는 피타고라스에 따르면,

혼이 완성된 자, 지자知者는 신뿐이기 때문에 인간은 참된 지자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인간은 다만 지혜를 동경하고 환영하며 사랑하는 것이다. 

지자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인간은 ‘앎을 바라는 자’이다. 


누가 철학하는 철학자인가를 생각해 보기 위해 

6장 ‘고대 그리스의 시에서 철학으로’ 편에서는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을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철학의 시조는 탈레스라는 것을 확인했고,

크게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와 동시대 및 이후의 철학자로 나누어 탐구했다. 


공기, 불, 물, 흙, 사랑, 믿음, 원자, 수 등을 가지고 세계의 원리를 탐구했던 고대 철학자들,

추상적 개념과 논리를 사용하여 사유했던 소피스트들, 오직 생각에 의해서만 

감각의 잘못된 표상을 뛰어넘어 존재에 대한 지식에 도달함을 설명한 엘레아학파에서 

철학과 철학자를 찾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사유를 시의 형식으로 남긴 내용들을 보면서 

시의 해석이 철학을 낳은 것일까에 의문을 가져보고, 

철학이나 기하학의 실천을 통해 사유한 철학자들을 공부하면서 

현대의 우리가 철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파악할 것인가를 논하였다. 


철학과 철학자의 시작을 찾아가면서

나는 문득 어린 시절 엄마에게 물었던 질문을 떠올렸다.

“우주는 어디가 끝인가요?”

“우주는 끝이 없단다.”

‘세상에 끝이 없는 것도 있나…?’

매거진의 이전글 세계와 혼 그리고 철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