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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로 간 철학

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12  2024.5.5

로마의 철학은 그리스의 재탕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다.

철학은 그리스에서 유래했지만 로마인들은 그것을 로마화 하려고 노력했다.

수입 학문이었지만 철학은 로마에 정착했다.


그들은 철학을 현실에서 적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았으므로

다소 이론이 결여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철학의 보편성을 염두에 두고 보면,

로마로 확산된 철학이 로마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면서

라틴어로 옮겨진 많은 철학 사본이 만들어지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로마 철학은 이론을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방식으로 실천하는 학문이었다.


또한 로마 철학은 마음의 평안을 갖는데 관심이 있었다.

이것은 에피쿠로스학파의 아타락시아, 스토아학파의 아파테이아, 퓌론의 판단 유보,

스토아학파의 에우튀미아가 말하는 마음의 평정, 동요 없음과 유사하다.




세계철학사 2권 2장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에픽테토스 교설의 핵심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달린 것’과 ‘우리에게 달리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달린 ‘의지’를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로마 철학자들은 특정 학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서로 다른 학파의 사상을 절충하려고 했다.

그들의 개방적이고 융합적인 자세 덕분에 그리스 이후의 신 플라톤주의나 그리스도교처럼

로마 철학 또한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 이론과 실제는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코칭도 학문으로서, 또한 삶 속에서 사용되는 실천 코칭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내가 모두가 코치가 되는 세상을 꿈꾸는 것처럼 코칭도 보편성이 확대되어

누구나 코칭의 철학에 공감하며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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