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15 2024.5.26
‘고전 중국’은 오래전 중국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고전 중국’ 편에서는 거대한 나라 중국이 하나가 되기 위해
무엇을 정비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핵심인 듯 보인다.
진나라가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지만
뒤 이은 한나라가 통일 제국으로 400년 이상 중국을 이끌었다.
한나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의 상징으로서 한(漢) 민족이라 칭하며
유럽에서 그리스, 로마를 고전 고대라 부르듯
5장에서는 그러한 한을 ‘고전 중국’이라 말한다.
하나 된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절대 안정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어서 화이사상은
중국의 주요 세계관이 되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고전 중국의 핵심은 유교 사상이다.
전국시기에 한비자에 의해 집대성된 법가 사상은
중국의 국교가 된 유교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유교는 강대한 군주권을 옹호하기 위하여 신비성과 종교성을 띠게 되고
고전 중국인 한 제국의 전제 지배에 합치되는 경전으로도 제작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중앙집권적인 전제 권력을
전통적인 것으로 만들어 한나라가 고전 중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힘썼다.
유교가 정치적으로 필요에 의해 종교화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고대 중국, 한나라를 견고하게 세우고 정비하는데 유교가 윤리 질서와 선악의 기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인 유교는 한국인에게도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집단 무의식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유교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하다는 말이다.
동양철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유교가
우리나라에서도 어떻게 국가 정체성의 중요한 하나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철학사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이 또한 세계 철학사의 한 페이지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