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19 2024.6.23
과연 세계는 하나의 본질에서 시작되었는가?
과연 세계는 하나의 신이 창조했는가?
그렇다면 신이란 무엇인가?
신의 전지전능함과 선함으로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9장은 고대 그리스도교회의 지도자들이었던 교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류의 탄생과 세계의 본질을 알고자 하는 많은 물음에 대한 탐구를 담았다.
신의 형상과 우리의 형상을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세계를 창조하는 자와 창조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자는 같은 존재인가를
치열하게 논쟁해 온 철학자들이 있었다.
각각 개별적 실재인 세 위격이 하나의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삼위일체는
초기 동방 교부들의 대논쟁을 통해 확립되었다.
‘자신을 무(無)화하여 스스로 가장 가난한 자로 인간의 종이 된 예수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는 가르침은
신을 닮아가는 것이 인간 본성의 완성이라고 했던 플라톤의 철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방 교부들은 이에 더해
예수가 십자가 죽음 후에 부활했듯이
신과의 합일을 향한 초월적 이념을 전파했다.
동방 교부의 전통을 읽으면서
인간의 시선에서 신을 해석하는 오래된 철학적 물음과 논의를 볼 때,
그리스도교는 과연 고도로 발달된 철학인지 아니면 절대자에 의한 계시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무엇을 믿는가’
‘무엇을 선택하는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