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을 읽는 눈,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 그리고 신앙심
가우디의 부모와 관련해 남겨진 기록은 많지 않다. 하지만 짧은 기록의 단편 속에서도 그의 부모가 남달랐다는 점은 알 수 있었다.
가우디의 부모는 아파서 거동이 어려운 어린 가우디를 노새에 실어 학교에 보낼 정도로 교육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사람들이었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당시 스페인까지 퍼지고 있던 산업혁명의 물결을 감지하고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 대장장이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갖도록 했다. 몇 대째 이어오던 대장장이 집안이니 가업을 물려받아 지키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가우디의 부모는 변화를 택한 것이다. 그리고는 과감히 전 재산을 팔아 아들 둘을 바르셀로나로 유학을 보내는 결단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다른 면모는 자녀에게 신앙을 전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이다. 가우디가 태어난 바로 그 다음 날 그의 어머니는 갓난아기를 안고 성당에 세례를 받으러 간다.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가우디의 두 형을 생각해서였는지 어머니는 출산 후 자신의 아픈 몸을 돌보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아기에게 세례를 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기록은 남지 않았지만 생사의 기로를 오 갈 정도로 약하게 태어난 막내 아들 가우디를 두고 어머니는 살려달라는 기도를 매일 밤 간절히 하지 않았을까?
가우디의 부모를 보며 나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 아이를 위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