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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Be Mee Dec 23. 2022

스스로를 일으키는 아이의 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수용받는 경험만으로도 힘은 생겨난다

출근을 하는 차 안에서 전화를 받는다.

코로나로 집에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중학생 딸에게 전화가 온다.


" 엄마, 지금 집에 와. 내 옆으로 와 "

" 엄마랑 같이 있고 싶구나"

" 지금 내 옆으로 와 "

" 엄마가 지금 출근중이라서 가지를 못하겠네. 어떡하지? "

" 내 옆으로 와 "

" 마음이 쓸쓸한가? 외로움?  "

" 내 옆으로 와 "

" 퇴근 후에 갈 수 있을것 같은데 어떡하지? "

" 내 옆으로 와 "

" 엄마랑 같이 있고 싶고, 엄마가 필요하구나 "

" 응 "

" 밥은 먹었어? "

"  아직 "

" 엄마가 너 먹으라고  집에 ~~~을 준비해뒀는데 한 번 볼래? "


부스럭 부스럭

" 있네. 먹어야겠다 "

" 응. 맛은 어때 ? "

" 괜찮아 "

" 집에 있는게 불편한게 있어? "

" 사실 있었어 "

" 그랬구나 "

" 엄마 얼른 출근해 "

" 응. 알았어. 엄마 마치고 집에 가서 우리 둘이 맛있는거 먹자. 그리고 엄마가 꼭 안아줄께. 우리 꼭 껴안고 있자 "

" 응. 엄마 빠빠이 "



아이는 그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수용되어지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내가 어떻게 했는지를 생각해본다.

어릴 때는 엄마의 말과 행동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했던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고마운줄 모르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요구만을 했었다.


아이의 마음이 외롭고 쓸쓸했을것 같다. 

그 시간을 아이를 혼로 견뎠냈던 것이었다.


아이가 크면서 많은 갈등을 겼은 후에야

아이의 감정을 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소중하고

귀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마음을

어른인 나는  이제서야 안다.


오히려 내가 아이에게 더 많이 사랑받고 있었음을

오히려 내가 아이를 통해 사랑을 배워가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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