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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Be Mee Dec 27. 2022

어디에 있어요?

당신에게 말을 하지 않은 며칠이 지났어요


내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지났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만큼 허리케인같은 일상에 빠져있었던거겠죠?


이렇게 말을 하면

나로 돌아온것처럼 느껴져요.


내가 며칠동안 연락이 없다는 것은

한 동안 말을 하지 않을 때는 

내가

내 자신을 잊고서

허리케인에, 블랙홀에 빠져있다라는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살다 보면 

빠지고 싶지 않고,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살고 싶지만

그렇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것 같아요.

마치 내 옆에 아무것도 없는것처럼 말이예요.

내가 그저 공기처럼 느껴질 때 말이예요.

며칠 동안이 나에겐 그런 시간이었어요.

나는 없고

세상만 있고

내가 해야될 일만 있는 그런 세상요.

내가 있는데 내가 없었어요.

단지 나를 둘러싼 환경과 해결해야할 일, 

그리고 해결해서 보여줘야 할 세상만이 있었던거였답니다.


그래요.

어떤 이는 그런 세상에 속해서

몰입할 때가 행복하다

누군가의 기대를 

그리고 내 자신의 기대를 위해

몰입하고 달려나가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고 가치이다 라고 얘기를 하곤 해요.

그 사람은

그 몰입의 시간 이전에

자신을 위한 시간이 충분히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질투와 시기일듯요.

사실은

그 사람이 부러워지네요.


내 자신에게 온전한 시간을

내 자신에게 친절한 시간을

내 자신에게 몰입할 시간을

내 자신에게 다정한 시간을

다정한 시선을 주고 싶어요.

더 늦기 전에요.


당신도 그러하길 바래요.

또 

내가 당신을 그러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단걸 알아주길 바래요.


지금

공기는 차갑고

햇살은 따뜻한

은은하게 가습기가 움직여주는

이 공간이 참 좋네요.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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