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일 편지, 아들에게
작가 엄마가 사춘기 아들에게, 809일 동안 쓴 편지를 연재합니다. 자기만의 사춘기를 지나는 분들께 따뜻한 다독임이 되길 바랍니다. 정재경 작가
어젠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지냈다. 애플 워치를 손목에 두르고, 폰은 저 멀리 두고, 전화가 오면 받고, 카톡이 오면 즉시 대답하는 게 아니라, 생각날 때 보며 나의 속도로 답했다. 그러니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어.
그보다 정신이 또렷해지는 느낌이 더 좋았다. 아무리 안 보려 해도 미세먼지처럼 어느새 곁에 와 있는 거지. 너도 그럴 것이야. 스마트폰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곤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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