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최선을 다 했는데
아무것도 안 되면 어쩌나

809일 편지

by 정재경

엄마가 사춘기 아들에게, 809일 동안 쓴 편지를 연재합니다. 자기만의 사춘기를 지나는 분들께 따뜻한 다독임이 되길 바랍니다. 정재경 작가


아들, 어제 우리 집 오실 분들과 계약을 마쳤고, 우리 이사 갈 집도 정했다. 내일 계약할 거야. 그동안 쓸 임시 사무실도 정했고. 마치 7년 전 판교도서관 앞 작은 사무실을 얻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네. OO동 땅을 사는 게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걱정이 되지만 그냥 마음의 소리를 따르기로 한다.


그동안 경험을 많이 쌓았고, 지금 엄마와 아빠 같은 의사 결정을 하려면 같은 시간과 같은 일들을 겪어야 할 테니까. 그동안 우리의 경험을 믿는 거지. 이사 갈 집은 2층인데, 1층에 넓은 정원이 있어.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라 한다. 그래도 창 밖으로 마당이 보이니 괜찮더라. 매우 조용하고, 세대수도 적어 인적이 드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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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쓰는 사람. 식물 200개와 동거하며 얻은 삶의 철학을 7권의 책으로 썼어요. 식물인문학 기반 웰니스 센터 초록생활연구소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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