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일 편지 | 엄마의 따뜻한 다독임이 그리울 때
엄마가 사춘기 아들에게, 809일 동안 쓴 편지를 연재합니다. 자기만의 사춘기를 지나는 분들께 따뜻한 다독임이 되길 바랍니다. 정재경 작가
아들, 엄마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글을 쓰는 걸 알고 있어? 지난 노트들을 펼쳐 그 노트의 단정한 글씨들을 보았다. 2017년 6월 11일. 그때부터 매일 쓰기 시작했지. 식물들을 키워보면 우리도 식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믿게 된다.
씨앗을 흙에 심어도 100% 싹을 틔우진 않는다. 해와 온도, 물, 영양소, 습도 그런 게 맞을 때 싹을 틔워. 그렇다 해도 모두 잘 자라는 것도 아니더라. 자기 조건에 맞아야 잘 자라는데, 어쩌면 엄마의 싹이라는 것은 그때 태어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씨앗을 발견하고 키우는 노력, 그건 스스로만 할 수 있지.
2016년 8월 29일, 운중동 집으로 이사해 보낸 첫날. 그날 엄마는 진짜 묘한 기분을 느꼈는데, 그 집이 온통 흰색 벽에 해가 가득 들어오는 가로로 긴 창이 있었잖아. 천국에 간 아기 천사 같은 느낌이랄까. 참 좋았다. 엄마의 창조성이 깨어나는 데에 그 집이 큰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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