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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경 Jan 01. 2017

우리는 한 팀

새해니까! 응원하는 대한민국 브랜드들

산업화 시대엔 아름다움에 무게를 두는 '협의의 디자인'이었다면, 인공지능 시대인 요즘은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광의의 디자인'을 해내야 한다.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찾아 삶의 질을 높일 아이디어를 찾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며, 보관하기도 좋고, 내용물과 포장재까지 아름다워야만 선택받는다. 거기에 매출, 생산 비용, 관리 비용, 영업이익까지 생각할 수 있는 디자이너라면 최고다. 그저 이쁘기만 한 거로는 안 된다.


심지어 가격까지 저렴한 이케아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예쁘고 비싼 물건을 만드는 건 쉬워요. 견고하지만 운송이 어렵고 관리가 불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디자인, 기능, 품질, 지속가능성, 낮은 가격이라는 5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는 건 어려운 과제예요. 하지만 우리는 데모크래틱 디자인과 약간의 고집이 있기에 실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들어갑니다." 예쁘고, 싸고, 지속 가능하기도 해야 한다.


이제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제부터는 아마도 몸을 더 많이 움직이고, 좀 덜 먹고, 에너지를 아끼고 저성장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흥정망정 지구 자원을 써 댔던 풍요로운 최근 30~40년을 보낸 세대가 부럽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아무리 불평해 봐야 소용없다. 태어나는 시점을 내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결국은 다 운명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변화에 얼른 적응해서 나름의 재미를 찾아낼 것이다. 또 어떻게 보면 인류는 그런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내가 요즘 일상 속에서 찾은 나만의 소소한 재미는 좋은 한국 제품 찾기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만족감을 주는 최근 몇 년 간의 리스트. 오래 사용한 순서대로. 우리가 만드는 제품도 사용하시는 순간마다 일상 속 작은 행복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디자이너로서의 욕심도 난다. 


연세 무첨가 두유 

서른아홉부터 주식처럼 먹기 시작한 연세 무첨가 두유. 바쁘고 예민해서 밥을 먹을 수 없을 때엔 주식처럼 들고 다니며 먹는다. 한 번도 내 몸을 아프게 한 적 없는 고마운 두유. 첨가물이 제로인 데다가 유기농 인증을 받아 믿고 먹는데, 설탕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낯선 맛인 탓에 손님 대접에는 좋지 않다. 

https://www.instagram.com/p/BNaw77yB2Bz/?taken-by=jaekyung.jeong


프롬네이처 에이지 에센스

가끔 20대 소리도 듣는 40대 남편과 같이 쓰는 에센스. 

주변에서 동안의 비결(^^;;;;;)을 물으면 꼭 알려드린다. 가격도 착하고 트러블도 안 난다.                                  

https://www.instagram.com/p/BNh4f-ShcxI/?taken-by=jaekyung.jeong


무궁화 샤워때비누

이런 이름을 붙여도 팔릴까 안 팔릴까 엄청 고민을 했겠지만, 이름과는 다르게 매우 세련된 향의 샤워 제품.

아들이 이 비누로 샤워하고 나오면 냄새가 폴폴 좋아서 자꾸 안아주고 싶기도 하다. 큰 수고 없이 때 밀고 나온 것처럼 등이 개운해지는 인생템. 

https://www.instagram.com/p/BNijEc8hh-w/?taken-by=jaekyung.jeong


아쿠아낙스

살균도 되고 기름때도 제거되고 인체에도 무해한 100% 물로 만든 #아쿠아낙스. 헹구지 않고 키친타월로 쓱쓱 하면 기름때도 완벽 제거되고, 가격도 착하다. 신통방통. 주부 경력 40년 넘은 우리 엄마도 세상에 이런 물건이 있냐며 더 사 오라고 하셨었다. 

https://www.instagram.com/p/BNYOFIQBd3B/?taken-by=jaekyung.jeong


네이처리퍼브릭 그린더마

겨울에는 건조해서 한 개 더 사용하는 보습 크림. 바른 것을 잊어버릴 만큼 가벼운 사용감인데, 하루 종일 촉촉해서 편안함을 준다. 팔다리 얼굴 발 다 사용이 가능한 편안한 제형. 

https://www.instagram.com/p/BNjHB46hVDJ/?taken-by=jaekyung.jeong


송월 때타월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하나 노랗고 초록색인 튀는 디자인이 영 불편해서, 자꾸 망설이게 되는 필수품 중 1순위는 때타월이었는데, 송월 때타월을 만나고 고민 해결되었다. 앞뒷면의 원단이 다른 디테일. 두툼하고 단단한 바느질과 원단. 걸어놓아도 전혀 눈이 거슬리지 않는 색상. 최고. 

https://www.instagram.com/p/BNY2FOjB5PY/?taken-by=jaekyung.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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