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호근이의 첫 방콕 가족 여행 질문
대학 후배 호근이는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예요.
직장 생활하면서 유튜브에 요리 동영상 올리죠.
에어비엔비로 쿠킹클래스도 열었더군요.
외국 사람들이 호근이한테 나물 무치는 거 배우고
테이블 매너 배우고.
삶이 에너지에요.
빵 굽는 책도 냈죠.
아, 맞다. KBS에서 방영한 캐나다 오로라 여행에 시청자로 출연도 했죠.
어딜 가나 이쁨 받을 친구죠.
왠지 고등학교 때 내신이 겁나 좋을 것 같은 ㅎㅎ 맞냐?
온 가족이 방콕에 온대요.
후배 와이프도 역시 제 후배라서(과 CC)
제가 방콕에 있었다면
식사라도 하면서 신나게 놀았을 텐데 말이죠.
열심히 사는 호근이는 이번 방콕 여행에 기대가 큽니다.
다시 못 올 것처럼
딱 한 번인 것처럼
여행은 그래야죠.
호근아, 승옥아
방콕 짜오프라야 강을 가로지르는 크루즈 여행이 근사해.
방콕은 밤이 예뻐.
왕궁이, 빌딩이 화려하거든.
배를 타고 보는데, 밥도 줘.
가격은 천차만별
밥 자체는 큰 기대는 마.
그래야 의외로 먹을 만 해.
이게 겁나 맛없다는 협박은 아니야.
현명하게 해석해줘.
몽키 트래블(www.monkeytravel.com) 태국으로 들어가서, '크루즈'로 검색해
후기를 보고, 가격도 보고, 결정해.
가격은 싸지 않지만
누구라도 안 빠져들 수 없는 풍경이야.
아시아 티크도 짜오프라야강에 있어.
물 위의 코엑스라고나 할까?
예쁜 야시장이기도 하니까 두 따님이 좋아할 거야.
요 두 곳으로, 하룻밤은 충분히 좋을 거야.
참, 크루즈가 갈 때는 이쁘더니
올 때는 살짝 지루하더라.
왕복이거든.
아냐, 호근이네 가족은 그냥 다 좋을 거야.
공연 보는 것보다는 나이트 크루즈를 추천할게.
방콕은 루프탑이지.
루프탑에서 보는 풍경이 압도적이야.
방콕이 처음이라면 모든 루프탑이 다 황홀해.
복장은 약간 신경 써줘.
발가락 안 보이는 신발 정도면 충분해.
반바지 때문에 쫓겨난 적은 없어.
몇몇 유난 떠는 호텔들도 있어.
블로그에 검색해 보면 나올 거야.
반얀트리가 아마 반바지 안돼였나 그랬을 거야.
여자는 사실 웬만하면 안 쫓아내고.
개인적으로는 소피텔 방콕, So bangkok 루프탑 Hi so 좋아해. 처음엔 입이 안 다물어지더라. 꽤 많은 루프탑을 돌아다녔거든. 그래서 예측되는 장면이 있을 거 아냐. 나를 흥분시킬 루프탑은 이제 없을 거라 생각했지. 왜 놀랐냐면, 방콕 초대형 공원 룸피니 파크 때문이야. 그게 눈앞에서 펼쳐져. 빌딩 숲과 진짜 숲이 동시에 펼쳐지는데. 와! 헷갈리면 안 돼. 소피텔 방콕 아니고, So bangkok이야. 소피텔 계열 호텔이 여러 개야. 그러니까 콕 집어서 So bangkok 호텔이야 해. 그곳 꼭대기에 있는 Hi So. 나라면 여기를 멱살 잡고 데려갈게. 물론 내 취향 때문이야. 나도 즐거워야지. ㅎㅎ
방콕 인디고 호텔 루프탑 Char도 추천추천!
여기는 좀 아기자기해.
안 커.
크기가 안 큰 대신에 주변이 굉장해
빌딩 숲으로 꽉 차 있어.
맨해튼보다 더 맨해튼스러워.
메뉴들도 안 비싸고.
크게 작정하고 안 가고 돼.
저녁 먹은 후에, 맥주나, 논알코올 칵테일 한 잔 하면서
끝내주는 빌딩 숲을 감상하는 거지.
인기는 좀 많아.
매우 잉글리시 스피커이신 호근이가 예약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공주님과 마나님 취향까지 고려하면 호텔 뮤즈 방콕 추천해. 뭔가 궁전궁건하거든.
신데렐라 무도회장 느낌, 살짝, 아주, 살짝.
분위기가 좀 있어 보여.
아, 맞다, 맞다
Above eleven이라고.
진짜 진짜 인기가 많은 루프탑이 또 있어.
풍경이 근사하다기보다는
안 비싸고
음악 쿵짝쿵짝
약간의 소란과 흥, 사람들
발그레하게 달아오르는 멋이 있어.
우리에게도 이런 순간?
뭉클하게 흥겨운 느낌을 받을 수 있지.
만약 Above eleven에서 밥을 먹는다면, 근처 Health land에서 마사지도 추천할게
프랜차이즈 마사지 집이야.
깨끗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믿을 만한 '손맛'이 있어.
두 따님이 너무 어려서 루프탑은 좀 그런가?
above eleven은 오후 여섯 시에 열어.
Hi so는 다섯 시에 열지.
그때쯤 맞춰서 밥을 먹고 오는 건 어때?
적당히 해질 때를 감상하면서.
나라면 그냥 밤에도 데려갈래.
좋은 건 애들이 더 잘 알아보는 법이거든.
불편하다 싶으면 금방 일어서면 되는 거니까.
루프탑은 총 일정 중 두 곳 정도만 가는 게 좋겠어.
세 번 째부터는 그게 그거, 시큰둥해지는 법이니까.
두 곳 이상은 금지!
공항 가기 전에 눈에 밟히면 한 번 더 가기 ㅋㅋ
야시장을 보고, 루프탑을 가고, 크루즈를 탄다?
하루에 다?
이건 노노.
음식이 단짠단짠인 것처럼
풍경도 단짠단짠이어야 해.
루프탑과 크루즈를 하루에 다 몰면 안 돼.
밤 풍경은 하루에 하나씩
그게 식당이든, 루프탑이든, 배든
그 하나에 온전히 집중해서
잡아먹을 듯 감동하도록 해
밥집은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