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세상을 읽으라고 요구합니다. 무섭습니다

인간의 지혜는 충분합니까?

by 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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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변화를 읽을 수가 있을까요? 트렌드 책들을 읽으면 정말 알게 되나요? 왜 그 사람들은 직접 시대를 이끌 발명품과 시스템을 만들지 않죠? 왜 테슬라에 십 년 전에 투자해서 떼돈을 벌지 못할까요? 트렌드로 장사하는 사람이,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은 맞나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능력은 훨씬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맞는 것도 아니고요. 쉽게 예를 들어서 SM 기획사를 볼까요? 소녀시대, 동방신기에 최근 NCT까지 무사히 성공시켰죠. 사이사이에 블랙비트, 다나, 이삭N지연, 천상지희 등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어요. 시대를 보는 눈이 탁월하다면, 실패도 없어야죠. 사람들 머리 끝에서 놀고 있을 테니까요.


코로나의 충격으로 서구 사회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무너졌죠. 백인 사회가 뭐든 우월할 거라 굳게 믿었잖아요. 지구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나라가 삶의 질도 낫겠지. 굳게 믿었잖아요. 코로나에 대한 대처만 보면 아시아가 월등하네요. 그래서 아시아가 더 선진국인가? 그것도 단편적인 생각이죠. 일부로 전부를 판단하는 것 역시 위험하죠. 어떻게 하면 세상을 읽을 수 있을까요? 어려운 이유는 자신의 감정과 이성을 분리해서 볼 수 있어야 해서죠. 지혜로운 말만 해주는 스님도 자신의 논리가 반박되면 얼굴이 벌게져요. 일단은 지지 않으려고 상대를 혼내죠. 이미 자신이 들어가 버려요. 자신의 나라 냄새를 알고 있나요? 외국에 오래 산 사람들이나 알죠. 다들 자신의 나라는 무취의 나라예요. 다른 나라 냄새에만 민감하죠. 그런 시각으로 세상을 관통하는 질서를 읽어낼 수 있을까요? 옆 나라에 대한 반감이나 조롱은 모든 나라가 기본으로 깔고 가죠. 자신의 나라가 이웃 나라보다 언제나 더 월등해요. 어느 나라나 같아요. 흐름을 보고자 할 때는 장애가 되죠.


미래를 읽는 사람이 꼭 종합적인 사고를 가진다고 볼 수도 없어요. 미친 확신으로 밀어붙이는 사람도 많아요. 백 중에 아흔아홉이 실패를 하고, 딱 하나가 성공하는 거죠. 그게 대박이면 돼요. 아흔아홉의 실패는 묻히니까요. 갑자기 왜 이리 진지해져서 허튼소리를 하냐면요. 지금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그건 다들 감지하실 거예요. 코로나 바이러스 하나로 나라의 순위들이 들썩이고 있어요. 선진국 이미지로 먹고살던 많은 산업들이 위기를 겪을 거예요. 명품 산업, 패션 산업도 흔들리지 않을까요? 환상이 깨진 마당에, 같은 상술이 계속 먹힐까요?


쓰나미나 코로나는 비슷해요. 설마 이지경까지 되겠어? 그걸 넘어서는 비극이 됐죠. 코로나로 지구가 깨끗해졌대요. 공해로 죽어가던 수많은 호흡기 환자가 코로나 덕에 무사할 수 있었대요. 코로나는 비극인가요? 희망인가요? 지구가 질서를 요구하며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제 지구가 또 무슨 카드를 내밀까요? 잠작이 가시나요? 코로나만 끝나면 태평성대가 이어질까요? 우린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 기회를 읽고, 스스로의 배만 불리는 게 장땡일까요?


PS 아니 저는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 잘 보고, 왜 이런 글을 썼을까요? 제가 생각해도, 저란 놈은 참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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