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한 저 소실점으로

방탄소년단 만세

by 모노

방탄소년단 음악을 들으면서 출근했다. 노래 제목은 bicycle. 방탄소년단이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하는 행사인 페스타 기간에 내놓은 곡이다. 평소에 따릉이(서울시 대여 자전거)를 즐겨 타는 RM(본명 김남준)이 자전거를 타면서 느낀 감정을 쓴 노래이다.


지평선을 걸어가 또 굴러가
우리가 정한 저 소실점으로


Feel the roof, smell the truth
멀지 않아 기적은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정확히 두 단어에 반했는데, 하나는 소실점이고 또 하나는 roof이다. 우리가 정한 소실점까지 가자는 남자를, 하늘을 보면서 feel the roof라고 말하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Yeah 울어도 돼
원래 행복하면 슬퍼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
바람을 두 발 아래 두자
.. 오 자전거를 타자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며
나 나나나 나나나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나와서 타이핑하는 신세지만, 바람을 두 발 아래 두기 위해서 내 자리 작은 선풍기를 켰다. 눈을 감으면 (선풍기의) 바람이 느껴지고 페달을 밟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날린다.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지 않아도 두둥실 떠 있는 기분. 원래 행복하면 슬픈 걸까? 땅에서 발을 떼고 새를 닮은 모양으로 바람을 따라 춤을 추는데 눈물 나는 기분. 정말 행복하면 슬픈 걸까?


가끔은 굴러가게 둬
자전거 바퀴처럼
찾을 게 있어
오후의 간식처럼
이 작은 순간을 위해 살아온 것 같아
두 바퀴 위에선 다 사사로운 한낮의 꿈


오늘은 bicycle을 듣던 작은 순간을 위해 살아가겠다.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왔는데도 나쁘지 않다. 남준아 슬프면 자전거를 탈게. 저 소실점까지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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