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의 '철벽 수문장' 조현우(33)가 팀의 K리그1 3연패를 이끈 주역으로 우뚝 섰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1시즌부터 이어진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올 시즌 울산의 수비진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조현우는 '마지막 벽'으로서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27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는 유효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시즌 12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 32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솔직하게, 작년에 기대 많이 했거든요? 올해도 좋은 결과 나왔으니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조현우는 시즌 MVP 수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김영권에게 수상을 내준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 시즌에는 "시즌 시작할 때부터 MVP 기대를 많이 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해외 진출 기회가 있었음에도 K리그를 선택한 조현우는 울산과 4년 장기 계약을 맺으며 국내 리그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울산은 좋은 팀이고, 퀄리티 높은 선수가 많은데, 그에 비해 별이 많이 없다"면서 "내가 있는 한, 별이 6개, 7개가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