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BSC 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악재가 발생했다.
2일 류중일 감독은 "김지찬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3∼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발목에 불편함을 느낀 김지찬의 최종 엔트리 승선이 무산된 것이다.
대표팀은 1일과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1일 평가전에서는 선발 곽빈을 필두로 7명의 불펜 투수가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2-0 승리를 거뒀다.
2일 경기에서는 홍창기(좌익수)를 선두타자로 내세우고, 송성문(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문보경(1루수), 윤동희(우익수), 박동원(포수), 이주형(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최승용이 나서며, 엄상백과 고영표는 구원 등판할 예정이다.
한국은 프리미어12 B조에 편성되어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13일 개최국 대만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평가전 상대인 쿠바는 KBO 초청으로 지난달 18일 방한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출신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MLB 다저스 출신 발바로 아루에바레나 등이 주축 선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쿠바는 14일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대표팀은 6일 국군체육부대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8일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잘 준비해서 13일 대만전부터 잘 치러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