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세 번째 국대 부자 탄생
홍명보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26인의 새로운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인 이태석(포항)과 광주FC의 골키퍼 김경민의 첫 발탁입니다.
2002년생 측면 수비수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14경기를 소화했으나, 이번이 A대표팀 첫 승선입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그 포지션이 항상 고민인데, 이태석 선수는 전형적인 풀백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대표팀에 데려와서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태석은 아버지와 닮은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점으로, AFC U-23 아시안컵에서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K리그1 광주FC의 핵심 골키퍼 김경민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습니다. 김승규(알샤바브)의 부상 이탈로 기회를 잡은 김경민은 프로 통산 163경기 출전, 57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한 베테랑입니다. 특히 광주FC에서는 94경기 출전에 35차례 클린시트를 달성하며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 빌드업 축구의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경민은 "국가대표 발탁이 아직 얼떨떨하다. 굉장한 영광"이라며 "광주FC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태석과 김경민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첫 A매치 출전을 노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