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갔다 살짝 시간이 남아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근처 빌딩 숲 사이에서 나온 수많은 직장인들 틈에서 저도 커피 한 잔을 받아 듭니다. 원두를 고르고, 아이스를 고르고, 매장에서 마실 것으로 결정을 하고 결재를 합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
잠깐의 기다림 끝에 받아 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순간 출장에 늦지 않으려고 아침부터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무장해제 됩니다. 초콜릿처럼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과 차가운 목 넘김과 고소한 원두의 향 앞에 그만 항복을 선언합니다. GG!
<오아시스> 오아시스(Oasis)는 사막 지대에서 발견되는 물이 고여 있는 지형(샘, 연못, 호수 등)의 총칭이다. 생성 원인이나 형상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물이 고여 담수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오아시스라 한다.(출처 : 나무위키)
사막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더운 여름날이나 추운 겨울날, 길을 걷다 보면 뭔가 나만을 위한 오아시스가 간절해집니다. 저는 평소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이점이 눈에 들어오는 카페에 훌쩍 들어가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우연히 들리게 되는 카페마다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고, 고집이 있고, 맛과 향이 다르니 체험(?)하는 위안도 그때그때 다릅니다. 하지만, 이런 위안들로 학교의 스트레스, 개인의 스트레스를 잊고 새롭게 스스로를 일으키는 것은 매 한 가지입니다.
2025년 새해.
나의 올해 오아시스는 무엇이 될까 생각해 봅니다. 여전히 불쑥 들어가 보는 처음 가보는 카페의 커피 향과 맛이 그것이겠죠. 그리고 나날이 자라나는 사랑하는 두 딸이 또한 오아시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 날 때 몇 자 쓰고 지울 수 있는 공간인 브런치 글쓰기가 또한 그럴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