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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법은?

매일매일 집에 돌아오는 것이 '진짜 마법'입니다.

by 모두쌤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연말과 연시를 맞아 서울 근교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정동진 같이 먼 곳을 가기에는 부담스러워 선택한 서울 근처에 있는 호텔입니다. 가족들과 예약한 방을 안내받고 들어섭니다. 나름 한강도 보이고 근처 프리미엄 아웃렛도 보이는 곳입니다. 아침 조식도 프런트 안내도 나쁘지 않습니다.


집에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2박을 하고 나니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아마도 객실이 생각보다 좁은 탓도 있겠지만,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가 편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쩜 밤에 잘 때마다 온 침대를 헤매고 다니는 두 녀석이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밤새 신경을 썼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역시 잠은 집에서..,.'라는 생각만 듭니다. 그런데, 어디 잠뿐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즈의 마법사.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로 태어났지만 너무 겁이 많은 겁쟁이 사자, 잃어버린 사랑을 찾기를 갈망하여 심장을 원하는 틴맨, 너무 머리가 나쁜 이유가 머릿속이 텅 비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허수아비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 그 밖에 작은 인간들인 먼치킨과 마법사와 마녀들...


도로시의 모험.

갑자기 불어닥친 토네이도로 인하여 집과 함께 통째로 날아가버린 주인공 도로시는 정말 놀라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마음씨 고약한 마녀를 깔아뭉개서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기도 하고... 이런저런 어려움을 앞에서 이야기한 사자, 틴맨, 허수아비와 함께 극복하면서 점점 성장해 나가고, 결국 에메랄드시티에 도착하여 오즈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오즈의 본모습을 보게 되고, 마음 착한 마녀의 도움으로 결국 집을 돌아오게 됩니다.


"From the Land of Oz, " said Dorothy gravely. "And here is Toto, too. And oh, Aunt Em! I'm so glad to be at home again!"
“오즈의 나라에 갔다 왔어요. 오, 엠 아줌마. 다시 집에 돌아오게 돼서 정말 기뻐요!”
(오즈의 마법사, 원문 및 번역 출처, 위키문헌)


“집이 최고야!”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오면서 했던 첫마디입니다. 아무리 좋은 곳, 멋진 곳에서 있었더라도 역시 집은 집입니다. 마법사 오즈도 집으로 가기를 너무나 원했던 것처럼...

매일매일 집으로 돌아오고,
내가 사랑하고,
언제나 날 반겨주는 가족을 만나는 것이
바로 진짜 마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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