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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의역사 Dec 29. 2019

그는 의대를 중퇴하고 대학교를 만들어 버렸다


『나는 의대를 중퇴하고 대학교를 만들었다』 서평 (저자 : 최성호)



※ 본 서평은 내 돈 주고 사서 읽은, 지극히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서평임을 알려드립니다.

※ 홍보성 글도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이 세상의 미친놈은 '모두의역사' 하나뿐인 줄 알았다.


왜냐하면, 힘들게 합격한 안정적인 공무원을 때려친다 했을 때, 주변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모두의역사'보다 훨씬 더한 이가 있었다.


무려 의대를 때려치고 정글 같은 사업 전선에 뛰어든, 그의 이름은 최성호 총장





그는 자신을 이 사회의 기득권으로 승격시켜준 기존 교육체계에 도리어 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의대를 자퇴하고 고졸 신분으로 돌아가, 새로운 대학교를 설립했다.



그 대학교 이름은 '큐니버시티 (Qniversity)'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비인가' 대학이다.


모두의역사는 그의 생각이 너무도 궁금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인 걸까?




모두의역사가 최성호 총장을 처음 알게 된 건, 올해 2월 '1인 창업가 모임'에서였다. 그의 특이한 이력은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나는 그의 생각이 너무도 궁금했고, 그와 인연이 닿아 여러 번의 깊은 대화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그의 인생관과 교육관은 내 것과 비슷한 점이 너무도 많았다.


모두의역사는 그런 그의 가치관에 무한한 매력을 느꼈고, 공무원 재직 당시의 월급을 탈탈 털어, 그가 세운 '위대한' 대학교, 큐니버시티의 연구원이 되기를 자처했다.


나도 역사 작가로서 내가 연구하고 싶은 논문이 필요했고, 이렇게 위대한 도전을 하고 있는 최총장을 지원하고 싶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창업 동반가이자, 큐니버시티 총장과 연구원이라는 연을 맺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갑자기 하루만에책쓰기 회원들이 있는 춘천으로 와 함께 책을 쓰기 시작했고, 이는 얼마 뒤 정식 출간되었다. 그렇게 모두의역사는 이 책의 2호 고객이 되었다.




모두의역사(좌측)와 스승같은 친구, 최총장님(우측)




이『나는 의대를 중퇴하고 대학교를 만들었다』책은, 그가 '의사'라는 기득권을 자기 손으로 내친 계기, 기존 교육체계에 반기를 들고 직접 대학교를 설립한 그의 '혁명적인 정신'이 온전히 담긴 책이다.



"주입식 교육은 싫어여~"


"책은 박제된 지식이다.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닌, 물어뜯고 씹어 먹어야 제 것이 된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모두의역사가 감명 깊게 느낀 점 2가지만 써 보려 한다.



1. 의대를 졸업하는 것보다 졸업하지 않는 것이 더 특별하다.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자격증을 가진 수십만 명의 의사 중 한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확고한 신념을 갖고 의대를 자퇴한 유일한 사람이 될 것인가.

『나는 의대를 중퇴하고 대학교를 만들었다』 中, 최성호



모두의역사는 이 문구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


나도 지난 30년 인생 동안 고정관념을 아주 충실히 따라온 1인이었고, 그래서 그 폐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을 30년간 충실히 따라온 결과는 참담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을 잘 따라가서 많은 이가 부러워하는 공무원이 되었다. 


하지만 공무원 조직에 '김정언'이란 정체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그것은 철저하게 탄압받았다.


그래서 나는 '공무원 김정언'이란 허물을 벗어던지고, '모두의역사 김정언'으로 살기로 했다. 그런데 사실 나처럼 공무원 타이틀을 벗어던진 사람은 브런치에서도 가끔 보인다. 물론 역사란 과목을 혐오했던 사람이 역사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된 것도 흔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최성호 총장은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버렸다.

그는 '의대생 최성호'를 벗어던진 것을 오히려 자신의 무기로 삼았다.


이는 실제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유명인사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

옆 기사들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강사신문기사, 비즈한국기사)



그는 이렇게 기존의 틀에 순응하기를 거부하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었다. 또한 이를 적절히 활용해, 자신을 우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존재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었다.





2. 내가 만약 의대를 졸업했다면, 나 또한 기득권이 되었을 것이다. 기득권은 내려놓기 쉽지 않은 특권이다. 나는 이를 내려놓고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기존 교육체계를 비판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의대를 중퇴하고 대학교를 만들었다』 中, 최성호



'의사'는 우리 사회 기득권의 상징이다.


기득권에 편입되기 위해 우리네 보통사람들은 온 인생을 희생해가며 치열하게 노력한다.


하지만 애쓴다고 해서 쉽게 잡히지 않는 게 기득권이다. 100명이 노력하면 1명이 기득권을 잡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렇게 대한민국 1%라는 말을, 우리는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설령 기득권에 올랐다 해도, 문제는 그다음이다.



기득권층은, 힘들게 얻은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쉽게 말해, 국회의원들이 재선 되려 노력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심지어 자신이나 가족의 목숨까지 담보로 내놓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의대생은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 의사 면허를 따기만 하면, 그 이후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 문득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에서 체 게바라보다 더한 인물이 나올 수도 있겠구나!



전 세계 모든 혁명 전선에 뛰어들고자 했던, 체 게바라 (1928~1967)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다. 사회 부조리가 있는 곳이라면 지구 어디라도 달려가 위험을 무릅쓰고 혁명을 지도했고, 숱한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무엇보다 지위에 연연하지 않았다.


체 게바라도 사실, 의사 출신이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증을 땄지만, 생전에 그것을 직업으로 삼지 않았다. 의료 봉사는 숱하게 했지만, 의료 행위로 번 돈은 단 1원도 없었다.


이런 기득권을 내려놓은 행위는 체 게바라를 현재의 지위에 올려놓은 하나의 큰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최성호 총장에게는 체 게바라보다 더욱 혁명적인 면이 있었다.



체 게바라는 의대를 자퇴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총장은 의대를 자퇴하는 배수의 진을 치고서, 자신을 의대생으로 만들어준 대한민국 기존 교육계에 반기를 든 것이다.



오늘날, 우리 교육체계가 정상적이라고 말하는 국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몇몇 권세가 자녀들의 입시 문제로, 그동안 쉬쉬하고 있던 교육계의 모순이 민낯을 드러냈다.


그 교육계의 민낯은 이미 썩을 대로 썩어 있었고, 뿌리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릴 뿐이다.


모두의역사는 "이 같은 사회 문제를 개혁할 적임자가 최총장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 예측이 맞을지, 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을 기득권으로 만들어 준 기존 교육계를 도리어 개혁하고자 의대를 박차 나왔다니...


그 뜻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그는 훗날 혁명가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춘 것 같다.




모두의 역사는 그의 혁명이 꼭 성공하길 빈다.
아니,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 본 서평은 내 돈 주고 사서 읽은, 지극히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서평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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