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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의역사 Aug 17. 2020

역사는 Fact가 아닐 수도 있다?

쉽게 풀어쓴 교과서 한국사(공무원 한국사)  #1. 역사의 의미

※ 위 내용은 교과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역사 칼럼입니다.





역사는 FACT다.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통용되는 말이다.


맞다.

역사를 FACT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은 '역사 왜곡'이다.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된다.

옆 나라 정부 주도로 하고있는 일 아닌가.





그들은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이고,

자신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군함도 강제노동자의 인권침해는 전혀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피해자가 아직 생존해있고,

아직 피해자 중심의 법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며,

팩트를 기반하지 않은 역사다.



과거에도 이 같은 일들이 많았는지..

랑케라는 역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 있었던 사실은 객관적이고 불변하므로
역사가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오직 사실을 기반으로 말해야한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역사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자.


모든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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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 광주로 내려가보자.


1980년 5월 18일, 광주 시민들이 공수부대에 의해 학살을 당했었다.

그야말로 이건 사실(FACT)이다.


신군부는 1980년 5월 광주에서의 사건을, '518 광주 폭동사태'라 말한다.



광주 시민들이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를 극렬히 반대했기 때문에,

이들은 신군부의 적으로서 진압 대상이었다.


신군부는 자신들에게 일어난 반란을 진압한 것일 뿐이므로,

그들의 관점에서 시민을 학살하는 행위는 정당했다.

(2020년에도 그같은 주장은 한편에서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당시 군부와 대립각을 세우던, 민주화 운동가 김영삼 입장에서 볼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고,


이에 더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북한과 함께 도모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까지 선고받은, 전라도 기반 정치인 김대중의 입장에서도 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었다.






5월 18일날 광주에서 일어났던 사실(Fact)는 같지만,

신군부(전두환), 김영삼, 김대중의 입장에서 바라본,

같은 사건에 대한 서로의 생각은 천지차이였다.



각자 처한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들이 각자 518을 주제로 역사서를 쓴다면,

같은 사건이지만 완전히 다른 역사책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EH카라는 역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팩트가 아닌, 역사가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역사는 절대 사실 자체로서만 존재할 수 없다.

각 개인의 역사의 관점(사관)이 녹아들 수 밖에 없다.

결국, 우리가 접하는 모든 역사는 '오늘' 우리가 '과거의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라는 EH카의 말이

괜히 역사 교과서 1페이지에 실린 게 아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역사가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가변적이다.

또한 같은 사건도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EH카는 또 이렇게 말한다.


역사는 오직 사실만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과거의 기록을 우리가 오늘날 해석하는 것이다


반드시 사실을 기반해야 하지만, 역사가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역이므로, 사실과 주관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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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역사도 마찬가지다.

현정부의 공격적인 주거 정책(부동산 정책)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진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에 대한 결과는 훗날 여러 지표로 나올 것이고,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훗날 역사가들에 의해 평가될 것이다.



한편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공산주의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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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거대 공당의 한 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랑케의 실증주의 사관에 따르면, 역사왜곡이다.

논증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냥 사실로서의 역사(by 랑케)에서 벗어났다.

따라서, 역사로서의 학습 가치가 없는 문구다.


다만!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
"아니다! 잘하고 있다!"



이 판단은 자유민주주의를 사는

각 개개인 역사가, 즉 국민이 하는 것이고,

40-50년 뒤에는 정말 잘한 것인지 못한것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었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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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이런 식으로 기록될 것이다.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정부 정책 평가 - (2050년 XX역사서 3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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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 => 객관적, 불변적 사실

[랑케 - 실증주의]


잘했다, 못했다 => 역사가의 판단 (주관적, 가변적)

[EH카 - 해석학]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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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의 사고를 넓혀주는 고마운 학문이자 과목이다. (모두의역사)




[전한길 공무원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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