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부재 #그결과
유명 만화가 윤서인씨가 정확히 짚은 면이 있다.
친일파 후손은 대체로 잘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은 그만한 부와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 그 자체.
'열심히' 산 친일파 후손은 대체로 잘산다?
나도 여기까진 대체로 동의한다.
---
그럼 '열심히 산다'의 의미가 뭘까?
사실, 나라를 팔아먹은이완용
정말 열심히 살았다.
몰락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명석한 두뇌를 알아본 정계 거물 이호준의 눈에 띄어 양자로 입적한 후,
오늘날의 행시인 과거시험에
전국 28등으로 합격했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했다.
물론 정치질(?)도 열심히,
그리고 잘했다.
나라를 팔아 넘긴 대가로
고종 왕실의 안위를 보장받아
죽을 때까지 왕실의 신임을 얻았고,
고관의 지위를 이용해
국가의 주권을 넘겼으니...
당연히 일본 왕실과 권력자(이토 히로부미)의
엄청난 사랑, 권력, 그리고 '부'도 얻었다.
.
.
.
'열심히 산다' / '부자다'
의미가 포괄적이어서 그렇지,
그 만화가의 관점에서 보면,
이완용도 오늘날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고,
그의 자녀들도 망명을 갈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일파와 이를 반성치않는 자손이
오늘날까지 욕먹는 이유가 뭘까?
.
.
.
단순히 나라를 팔아서?
그건 아니라고 본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
즉 '백성을 대표하는' 고위 관료로서의 '책임'을
'사적 이익'과 맞바꿨기 때문 아닐까?
.
.
.
만약 일제시대가 정말 민주주의에 가깝고,
민중의 삶이 개선되었다면,
난 일제 시대를 욕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부르짖던
민주 국가의 근대적 덕목을
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체는 그게 아니었기에
우리는 일제강점기를
비판하는 것이고,
친일파의 후손들은,
'일제 강점기가 꼭 나쁜 건 아니었다'
'일제가 나쁜게 아니라,
조선이 망할 나라였다'
라는 연구에 대자본을 대는 것이다..
.
.
.
우린 이미 교과서에서 숱하게 배웠다.
조선인 태형령(1915)으로서,
조선인은 내지 일본인과 차별당했다.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가
조선시대보다도 억압되었다(1900s).
토지 조사 사업(1910)으로
농업 국가 조선의 대부분 토지가
일본 자본가에게 넘어갔다.
종국에는 종군 위안부와 같은 끔찍한 전쟁 범죄도 일어났다.
.
.
.
친일파는 그때조차도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난 격하게 인정한다.
그들은
우리 학도병이 천황 폐하를 위해 싸워야한다며,
같은 민족을 제2차세계대전 추축국 총알받이로 모집하는데 앞장섰고,
심지어 종군 위안부를 모집하는데도 앞장 섰다.
그후 다행히도(?)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의 비호 속에 잘 성장해,
오늘날까지 그 권력 카르텔을 유지해
대저택에까지 살게 된 그들...
.
.
.
반면,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이 세운 자주 국가는 미군정에 의해 부정되었고,
김구 선생이 한평생 끌고 오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또한
미국, 소련, 일본, 그리고 일제 권력자들의 첨예한 이해 관계 속에서.
부정 받았다.
그리고 독립운동가 후손은
점차 해방 권력에서 소외됐다.
전설적인 독립운동, 민주화투쟁을 이끈
장준하 선생 가문은
친일 반민족 행위를 했던 대통령 산하
중앙정보부에 의해
암살까지 당하고, 취업 줄도 끊겨,
기초수급자가 되기에 이른다.
.
.
.
김구 선생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 부를 누리지 못하셨을까?
전재산 1,000억 원을 만주 독립운동에 쏟아붇고,
추운 벌판에서 보리죽으로 연명하던 '부자 6형제'는
정말 나태하게 살았을까?
열심히 산다...?
열심히 산다....?
열심히 산다.....?
한 유명 만화가 덕분에,
이제 더 이상 '열심히' 사는 게
우리 사회의 미덕이 되지 않을 거 같아
참 반갑기도 하다.
#열심히풀악셀을밟으려면
#인생의옳은방향을잡아야
결국, #역사 #철학 에
답이 있다
#역사 #한국사 #세계사 #모두의역사
#전자책인문학
#브런치작가신청
#유튜브대본쓰기
https://open.kakao.com/o/gk0PZN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