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두의연구소 Sep 24. 2021

연구계의 에어비앤비,모두의연구소

KBS ET x모두의연구소

9월 7일 KBS 통합뉴스룸ET 뉴스에 생방송으로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님의 인터뷰 진행이 있었습니다. 

생방송에서 생생하게 나누어진 인터뷰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 


생방송 들어가기 전 떨리는 마음을 표현한 페북 피드 (출처: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 페이스북)


Q.  연구계의 에어비앤비를 자처하며 실적과 강의, 프로젝트 압박 없이 오로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 나오셨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사람들이 누구나 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씩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우리 아이한테 우리 엄마의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을 수도 있고, 텔레비전을 보는데 요즘에 유튜브 검색을 리모컨으로 하려면 너무 불편하니까 새로운 리모컨을 만들어보고 싶을 수도 있죠. 꼭 공부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좋은 문제들을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어서 궁금한 것들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지식을 나눠가면서 연구를 하는 곳이 모두의연구소입니다.


Q. 어떻게 보면 생활 속의 작은 불편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집단 지성으로 해결하는 연구소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연구가 이뤄질 것 같아요.


A. 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MoT랩이라는 연구 모임에서 거북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어요. 실제로 거북목 데이터가 많이필요해서 연구원들이 직접 수천 장을 찍어가면서 거북목이 걸릴 정도로 굉장히 재밌게 연구를 했고요.


인공지능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루바토랩에서는 인공지능이 작곡을 하고 연주자 없이 로봇 피아노가 연주하고 사람 댄서가 춤을 추는 이런 합동 공연도 했습니다. 


Q. 작곡은 인공지능, 연주는 로봇이, 그리고 춤은 사람이 추는 거. 이런 거는 그냥 취미로 하는 거예요, 아니면 취업이나 창업의 발판으로도 활용을 할 수 있는 거예요?


A. 재미있게 하려고 취미로 한 활동을 통해 취업도 되고 창업도 됩니다. 예를 들어서 거북목 프로젝트를 했던 연구원 중에 세 분은 네이버 같은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고요. 두 분은 창업을 했어요. 거북목이라는 게 사람이 어떻게 구부러져 있는지를 판단하는 거잖아요. 그걸 조금만 수정하면 골프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를 정확하게 모델링을 한다거나 이런 기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술기업들을 창업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Q. 모두의연구소에 지금까지 한 7천 명 정도 많은 분들이 여기를 다녀갔다고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연구원 계세요?


A. 한 연구원분은 모두의연구소에서 연구 생활을 하다가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유학을 가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유학을 갔다가 오히려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조금 실망을 한 거죠. 여기서는 다 같이 지식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는 그 즐거움이 있었고 그게 느린 것 같지만 굉장히 성장 속도가 빠르거든요. 그렇게 했었는데 유학을 가서 그냥 강의식으로 배우는 것이 갑갑하셨는지 다시 유학을 그만두고 다시 모두의연구소에 돌아오셨어요. 자기가 해 보고 싶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다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웃음을 쳤는데 모두의연구소에서는 박수를 받는 것에 대해 활동을 하시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KBS 뉴스 생방송 중계 현장


Q.  지역에 계신 분들은 잘 배울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세요?


A. 그래서 저희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AI를 배울 수 있는 학교인 아이펠(AIFFEL)을 만들었어요. 이 학교가 굉장히 큰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강사가 없어요. 지역에 있는 청년들은 인공지능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는 게 거기서는 강사를 구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AI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저희가 강사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두 번째 특징이 코딩 테스트가 없어요. 저희는 지원자분들이 토론하는 과정으로 면접을 보고요. 그 과정에서 열정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고 입학을 시킵니다.


아이펠에서는 수업료도 없고, 자격요건도 없습니다. 저희가 20대부터 50대 넘는 분들도 오셨고요. 그리고 상대평가가 없어요. 어떤 대회를 열든 뭐 하든 간에 1등, 2등, 3등을 저희는 만들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커트라인만 넘으면 전부 다 잘했다고 해 주고요. 그렇게 했을 때 생기는 변화가 뭐가 있냐면 상대평가를 할 때는 내 동료들이 다 적이에요. 왜냐면 내가 1등 하려면 이 친구들이 떨어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절대평가를 하면 나는 이미 그 커트라인을 넘어섰으면 이 친구들을 도와주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함께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면서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Q.  경쟁은 나 자신과 하는 거고 타인과는 상생하는 그런 개념인 거 같아요. 그렇게 AI 학교 나온 게 어디 이력서 쓸 때 도움이 됩니까? 실제로 그렇게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요?


A. 그렇죠. 지금 저희가 AI 학교를 전국에 5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에 3개가 있고 대전과 인천에 있어요. 졸업 후 좋은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연구직으로 많이 취업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실 AI가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태이죠. 인공지능이 굉장히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취업도 잘하고 계시고요. 대우도 제가 봤을 때는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서울에 너무 많은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가는 거 같아서 저희는 조금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 많이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더 상세한 인터뷰 내용을 보고 싶은 분들은 하기 영상을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OG9fHM4YIrU&t=224s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74303


매거진의 이전글 걱정타파 문어챌린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