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이들의 눈은 세 개다?

아이들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빈디

by 모두미

인도 아이들에게는 세 개의 눈이 있다?

인도 아이들은 눈이 참 예쁘다. 커다란 눈에 굵은 쌍꺼풀 까지 인도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해맑음에 푹 빠지고 만다.

며칠 전 가까운 마을 아이들에게 리코더를 가르쳐 주러 간 적이 있었다. 모여 있는 아이들에게 리코더를 가르쳐 주는 동안 동네 아줌마들이 리코더 소리를 듣고 주위로 모였다. 젊은 엄마들도 어린 아기들을 안고 리코더를 부는 아이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아이들 이마에 동그란 검은 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이의 이마에 빈디를 그려놓은 모습


제 3의 눈을 그리는 인도 사람들

처음에 나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가지는 몽고반점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몽고반점이 진한 검정색에 그것도 이마에 있다? 나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그 아이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에게 몽고반점 같은 점이 이마에 있었다.

바로 빈디였다.


조금 특별한 빈디를 그린 아이의 모습


인도 여인들만 빈디를 붙이는 줄 알았는데 바로 아이들에게도 빈디를 그려주고 있었다.

여인들의 빈디는 최근 들어 세련되어 지고 스티커로도 나왔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검은 물감이나 여성들이 사용하는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이마에 빈디를 그려준다고 한다.

빈디는 ‘제3의 눈’으로 불린다. 빈디는 ‘차크라(Chakra)’ 힌두 전통에서 말하는 기가 모이는 곳의 하나로 여긴다.

특히 아이들의 눈 사이에 빈디를 그림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히 드러나는 아름다움을 감추어서 악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도 아이들의 눈은 세 개다


‘사랑스러운 얼굴에 크고 검은 점을 그려준다’

어쩌면 인도 아이들에게 빈디를 그려주는 부모의 마음이 사랑스러운 아기를 보면 일부러 ‘개똥이’ ‘못난이’ 같은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지어주며 오래 살기를 바랐던 옛 어른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그래서인지 그렇게도 촌스럽게 보였던 아이들의 이마에 그려진 빈디가 사뭇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아이의 엄마 아빠는 아이의 이마에 빈디를 그려주며 이렇게 속삭였을 것이다.

‘우리 예쁜 아가에게 오는 나쁜 기운들아. 다 사라져라.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 거라.’

여인의 이마에 붙여지는 여러 종류의 화려한 빈디보다도 무심하게 그려진 듯 저 검은 빈디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부모님의 사랑이 만들어 준 세 번 째 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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