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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도에서 인사드려요

2019년 모두 감사합니다.

by 모두미

제가 사는 인도는 북쪽이어서 눈은 안 오지만 그래도 겨울이라 부릅니다.

온도가 17도 정도로 내려가는데다 난방 시설이 없어서 방안이나 밖이나 온도가 거의 비슷하답니다.

어제는 교회에 모여서 주변 사람들과 새해 맞이 예배를 드렸는데요.

나이 많으신 인도 목사님 한 분이 전자 악기로 특창을 하셨어요. 그런데 같은 노래를 5번을 부르더라고요.

나이가 있으셔서 아주 천천히 연주하셨는데 말이죠.

전자 악기는 꼭 트럼펫 처럼 생겼는데 버튼을 누를 때 마다 다른 소리가 났어요.

천천히 연주되는 악기 소리가 처음에는 좀 지루하게 느껴졌는데요. 나중에는 그 음악을 들으면서 한해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작년은 브런치 덕분에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쓸 수 있어서 참 좋았고요.

또 이야기에 반응해 주시는 구독자님들이 계셔서 더 행복했었답니다.


지금 처럼 말이죠.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하더라도 소소하지만 행복한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전하고 싶어요.

2020년에도 자주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하는 마음에서

새해 감사 선물로 인도 사진들 올려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1229_212439.jpg 인도에서 흔히 보이는 머리 핀들이예요. 참 인도 스럽죠?
20191229_164247.jpg 우리나라 떡 같은데 찰지지 않는 쌀 떡이예요. ^^ 겨울이 되면 나오는 이 지역 특별 음식이예요
20191229_132806.jpg 라씨랑 캔디는 저렇게 작은 곳에 앉아 있는걸 좋아해요. 어디가 가장 따뜻한지 아는 걸까요?
20191228_152526.jpg 사랑이의 새끼 두마리가 튼튼하게 자라고 있어요. 가끔 수컷인 심바에게 젖이 나온다 생각하고 아무대나 빨아서 심바가 깨갱하고 도망 치긴 하지만요. ^^
20191228_070348.jpg 인도의 시골에서 사는 한국 부부가 여유를 찾는 방법은요.... 이 작은 차 한잔 입니다.
20191226_130031.jpg 인도 소들은 풀밭보다 도로 중간을 더 좋아하는 걸까요. 매번 보지만 매번 웃음이 나와요.
20191225_161343.jpg 빈민가에 사는 아이들이예요. 그 누구보다도 값진 웃음을 가진 아이들. 너무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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