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사랑하는 인도 사람들의 독립기념일 행사 모습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 광복절.
우리에게 특별한 8월 15일이 인도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날이다. 1947년 8월 15일 인도는 영국의 지배로부터 독립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보다 2년 늦지만 같은 날 기념일을 가진다. 공식적으로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를 받은 기간은 90년이 채 안되지만 인도인들에게 영국의 지배기간을 물으면 모두가 200년이라고 한다. 공식적으로 식민지를 시작하기 전부터 오래 동안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도 간절하고 기쁜 이 독립 기념일. 인도인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소개하고 싶다.
한국에서 광복절은 이제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는 행사 말고는 특별한 작은 행사들은 많이 없다. 이제는 휴일 중의 하나로 기억될 뿐이다. 하지만 인도는 여전히 독립기념일을 기념한다.
SNS를 통해서도 또 사람들을 만날 때도 8월 15일이 되면 Happy Independence Day (행복한 독립 기념일입니다.)라고 인사한다. 처음 누군가 나에게 행복한 독립 기념일이라고 인사할 때 난 아주 어색했다. ‘뭐 인사까지 그렇게 바꿔야 하나. 어색하게.’라고 생각하며 대충 웃으며 넘어갔다. 하지만 6년 째 인도에 사는 인도댁 으로서 이제는 내가 먼저 인사한다. “행복한 독립 기념일입니다.” 인도의 독립을 축하하며 우리나라의 광복을 기억하며 말이다.
인도의 독립기념일에는 거의 대부분의 학교나 대학에서 기념행사를 가진다.
곱게 인도 옷으로 차려입은 선생님들과 교복을 입고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학생들 까지. 독립 기념일은 하나의 축제가 되었다.
아침 7시 30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학교 앞에 모였다. 첫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행진이 있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여러 가지 색깔 옷을 입은 학생들이 씩씩하게 행진을 하고 나자 멋지게 차려입은 기수들이 인도 국기를 들고 행진한다. 그 뒤를 따라 교장 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함께 행진한다.
국기 게양이 마쳐 지자 모든 선생님들이 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함께 있던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국가를 부른다. 어떻게 생각하면 휴일에 학교까지 와서 독립기념일 행사를 한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불만이 될 수 있을 텐데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한 선생님이 국가를 지키는 군인들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교장선생님이 연설을 시작했다. 뜨거운 아침에도 모두가 진지해 보였고 즐거워 보였다.
인도의 대부분의 학교나 직장에서 이런 행사를 매년 마다 한다. 한국에서는 이제 보지 못하는 이런 행사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 자기 나라를 기억하기 위해 인도 국기 배치를 옷에 달고 행사에 참석하는 인도인들의 특별한 나라 사랑에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일 년의 여러 휴일 중 하나로 잊혀 가는 광복절을 오늘은 인도 사람들처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글은 위드인 뉴스에 동시개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