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불위에서 유지되는
인도 전통음식

인도 기숙사생들을 위한 차파티 요리

by 모두미

어두운 밤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다.

새벽 일찍 건축 현장으로 나가는 일군들, 농수산물 시장에서 그날 팔 물건들을 사는 상인들, 아침 근무를 가는 간호사들.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은 아주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새벽 일찍이 압력 밥솥소리를 내며 요리를 시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가장 익숙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인도에도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시작한다. 오늘은 새벽 4시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식당을 찾아가봤다.

밖은 여전히 어둡고 조용한 이른 새벽부터 식당 아주머니 아저씨들은 매우 바쁘다. 400명이 되는 기숙사 생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인도인들의 아침에는 차파티가 빠질 수가 없다.

차파티는 ‘아따’라고 불리는 통밀가루에 물을 조금 넣고 반죽하여서 기름 없이 구워 내는 인도 전통 음식이다. 매일 아침 만드는 차파티의 개수가 1000개가 넘는다고 하니 그들의 손놀림이 얼마나 빠른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차파티를 만드는 식당 아주머니들.jpeg 차파티를 만드는 식당 아주머니들


동그랗게 차파티를 만드는 모습.jpeg 동그랗게 차파티를 만드는 모습


다섯 여섯 명의 아주머니들이 모여 앉아 반죽 된 차파티를 동그랗고 납작하게 만들면 다른 두 명의 아주머니들은 큰 인도식 아궁이 위에 대형 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차파티를 구워 낸다.

반죽도 예술이려니와 차파티를 구워내는 실력 역시 전문가이다.

아궁이에서 차파티를 굽는 모습.jpeg 아궁이에서 차파티를 굽는 모습




맛있는 차파티로 변신하는 순.jpeg

맛있는 차파티로 변신하는 순간


인도의 대부분의 지역은 LPG 가스를 사용하거나 나무를 사용한다. 하지만 LPG 가스가 비싸기 때문에 식당에서는 나무를 떼서 요리를 한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나무만 베는 일꾼들이 2명을 따로 두고 있을 정도이다.

차파티가 준비 되는 동안 3명의 식당 아저씨들이 맛있는 커리를 만들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요리를 여자들이 하지만 인도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이나 행사에서 남자들이 요리를 한다. 이곳 역시 노련해 보이는 식당 아저씨가 양파를 썰고 삶은 감자 껍질을 손질하고 다른 식당 아저씨는 큰 프라이팬 안에 기름과 노란 카레가루 그리고 인도 요리의 핵심인 마살라를 넣고 카레를 만든다.


인도 전통 칼로 양파를 자를는 모습.jpeg

인도 전통 칼로 양파를 자르는 모습

맛있는 감자 커리 준비 완료.jpeg 맛있는 감자 커리로 변신

준비된 야채들이 식장 아저씨들 손에 들어가자 순식간에 맛있는 인도 커리가 되었다. 감자 커리는 차파티와 함께 학생들의 아침 식사로 준비되었다.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는 기숙사학생들.jpeg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는 기숙사학생들

가스 보다 불편하고 느릴 것 같은 왠지 뒤쳐진 구식의 식당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리를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자꾸 눌러댔다.

기계화 되어 더 위생적이고 편리한 현대 식당의 모습이 일반적이어서 일까?

인도의 느린 아날로그 식 요리 법이 너무나 특별해 보였다.

가스를 사용해서는 이런 커리 맛을 만들 수가 없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식당을 소개해주던 식당 아주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그들의 자부심 속에 그들의 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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