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차의 매력
인도의 기차는 아주 특별하다.
사실 그렇게 깨끗하지도 않고 특별한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코를 찌르는 지독한 화장실 냄새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무엇이 인도의 기차를 특별하게 만드는 걸까?
바로 장사꾼들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기차여행 하자라고 이야기 하면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기차 여행의 낭만을 느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기차 칸칸이 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아저씨들 때문이다.
한국의 기차 안에서는 계란과 주스 과자 정도 판다면 인도의 기차는 모든 것을 다 판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기차에 타자마자 새벽이고 낮이고 땅콩 파는 아저씨, 짜이(차)파는 아저씨, 그리고 인도의 여러 가지 간식거리를 파는 아저씨들이 있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숄 파는 아저씨, 전화기, 장난감, 충전기, 신발, 배게 포, 이불까지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 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나는 이 기차를 움직이는 마트라고 부른다.
가격은 또 얼마나 비싸게 부르는지 일단 무조건 깎고 봐야 한다. 순진하게 그들의 말을 다 믿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비싼 금액으로 물건을 팔려고 하는 아저씨들도 그리 얄미워 보이진 않았다. 그저 쉴 새 없이 자신들의 물건을 사라고 소리 지르며 다니는 장사꾼 아저씨들의 열심 있는 모습이 정겹기 까지 했다.
물론 이런 풍경은 좀 더 깨끗하고 비싼 에어컨 칸에서는 보기 힘들다. 에어컨도 되지 않고 창문도 열 수 있는 일반 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가끔 깔끔한 마트보다 구수한 냄새가 나는 시장이 좋은 것처럼 난 이 너무 평범하고 소박한 일반 칸 기차의 모습을 좋아한다.
그들의 모습에서 삶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 이야기 한 것처럼 정형화 되지 않은 아날로그 식의 삶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기차의 풍경.
나는 이런 인도 기차가 참 좋다.
*이 글은 위드인 뉴스와 동시개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