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오버' 하는 걸까?
안녕하세요, 모두싸인팀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원격근무와 효율적인 원격근무에 대한 고민을 쏟아 내시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정말 적응의 동물인가 봅니다. 서로 만나서 얼굴 보고 이야기하면서 일하는 방식에서 크게 달라진, 말 그대로 각자의 장소에서 혼자 앉아서 모니터를 통해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사의 지표나 성과가 성장했다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리니 말입니다.
저희 모두싸인도 2월 하순부터 한달째 전면 원격근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주 단위로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원격근무 연장 여부를 결정했는데, 불행하게도 상황이 눈에 띌만하게 개선이 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주단위로 원격근무 여부를 결정하는 것보다 좀 장기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4월말까지 원격근무를 하기로 했답니다. 상당히 큰 변화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원격근무를 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화상회의를 한번도 해보지 않아 어색했던 것도 이제 아무렇지 않은 것이 되고, 실제로 마주한 것처럼 가벼운 농담도 자연스럽습니다. 화상회의때 높았던 목소리도 이제는 제 목소리를 찾아갑니다. 여러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회의에서 발언권을 주고 받는 것이 익숙해집니다. 어찌보면 대면해서 목소리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을 원격근무 상황에서 100% 그대로 해낼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다른 방법으로 그 보완점을 분주히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버커뮤니케이션을 하자
오버커뮤니케이션을 하자는 말을 많이 하고 또 듣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니 오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을 '오버'해서 '더 잘하자' 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크게 잘 못된 생각은 아니겠지요. 사소한 것이라도 잘 이야기를 하자. 이런 것도 정보가 될까? 싶은 것도 이야기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듣는 이에게는 어떤 영감을 주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했습니다.
원격근무를 맞이하면서 오버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가 문득 새삼스럽습니다. 일상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일하는 상태에서의 오버커뮤니케이션과 얼굴을 마주보지 않고 각자 환경에서 일하는 오버커뮤니케이션도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커뮤니케이션은 분명 많은 에너지가 드는 일입니다. 저절로 되는 일은 더더욱 아니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구글링을 해본 결과 입니다.
오버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다뤄진 아티클들에서 보이는 오버커뮤니케이션은 "빈번한 소통의 자리"를 말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함께 모여서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캐주얼하면서도 인사이트 있는 영상을 본다던지, 서로 업무적인 교류가 없는 직원간에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티타임 시간을 배정하고 이야기 거리를 들려준다던지하는 식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 라이코스 대표인 임정욱님의 글 https://bit.ly/3d9LUXL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이 '홍보팀의 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조금 직무와 연관된 견해인 것 같아서 논외로 하겠습니다. )
또한 저희 회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슬랙의 random 채널을 통해 질문을 해봤어요
여러분, 문득 모든 원격근무 스킬에 '오버'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것이 여러가지 의미가 있듯이, 오버커뮤니케이션이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버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 라는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오버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한두마디 정도 나눠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의 한분은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over: 1.넘어지게, 쓰러지게, (넘어져서) 떨어지게 2.(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뒤집어 3.(다른 사람사물이 덮이도록) …위에
com·mu·ni·ca·tion: 1.의사소통, 연락 2.통신 (수단들) 3.(편지·전화 등의) 연락, 전언 어원을 통해 생각해봤습니다. over: 1.'넘어지게' 한국말로 바꾸면 '넘치게'정도로 표현, 3.(다른 사람사물이 덮이도록) …위에 communication: 의사소통(연락) (의사소통 횟수는 줄이고) 전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넘치게) 상대방에게 전달 => 상대방(다른 사람)은 전달받은 바에 덮이도록(완전한 이해=상대방에게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설명) 하는 의사소통이지 않을까 합니다.
몇가지 의견을 더 공유합니다.
원격으로 이야기를 할때 제가 겪는 어려움 중에 컸던 것은 비언어적 표현을 캐치하고, 이를 통해 다음 발화의 내용을 결정하는것 이었던것 같아요. 상대방이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기분은 어떤지 등등이요. (중략) 그러다보니 자세하게 이야기할려고 하나하나 뭔가 세세한 부분까지 이야기하려들고, 말이 장황해지거나 제자리를 맴도는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아요.(지금도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과하다 싶고 넘치더라도 세세한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원격근무를 할 때는 단순히 글 또는 목소리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견이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이로 인해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상대와 만나서 대화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언어+비언어적인 부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ㅎㅎㅎ 그래서 최대한 말을 할 때도 결론을 빠르게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과할 정도로 상세하게 표현하는 방식이 오버 커뮤니케이션일 것 같아요
메시지 전후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메시지에 최대한 많은 정보들이포함되어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것 같습니다. 맥락에 대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실제로 그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면 몇 마디면 충분한 메시지도 길게 나열되는 형태인 것 같네요. 원격 근무의 경우, 실제 계속 해서 대화를 하기 보단, 다른 업무들과 스위칭 하면서 가끔 보다 보니, 그 맥락을 계속해서 이해하고 있기 어려워서, 오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 되는 것 같습니다.
(원격의 상황에서 오버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면) 각자의 상태? 상황을 잘 알려서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상대방의 상황을 모르고 기다리게 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멈추는 것을 지양하는 것 (대화 도중 몇분 이상 답이 없다거나 하는 경우…?!) 대화의 상대의 이해를 최대한 도울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쉽고 명확하게)
제가 생각하는 오버커뮤니케이션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는 것 여기에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자칫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최대한 요점만 남기려 간추리는 작업도 함께 되면 좋을 것 같구요.
이런 의견들 도 있었습니다.
'오버' 라는 단어에 집착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약간 있는 것 같아요 ㅠㅠ
제가 찾아본 글에서는 위기시 ‘오버‘는 ‘적절함’ 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오버커뮤니케이션은 끊임없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것! 이라고 하더라고
우리회사에서 '오버'는 '공손함' 도 약간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분들이 느끼는 원격근무에서의 오버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오버"가 갖는 의미를 정리해보면,
정도입니다. 사실 각 항목들이 대면 비대면을 떠나서 굉장히 좋은 커뮤니케이션의 요건이라고 보이네요. 커뮤니케이션은 행동과 자세가 함께 갖춰져야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이들어요. 하지만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저 항목들을 고려해서 커뮤니케이션하기가 만만치 않겠죠 :)
오버커뮤니케이션이란,
커뮤니케이션을 할때 상대방이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자세와 행동
으로 요약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