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재미있는 계약 이야기
이번 글에서는 해외의 계약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계약 문화도 있지만, 특별히 확인해야하는 계약 문화도 있으니 해외에서 또는 해외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해야할 때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1. 온라인 컨택 시 메일 주소 및 간단 매너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매너처럼 회사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gmail, hotmail 같은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메일을 병기하는 것이 좋다. 미국 업체들의 이메일 보안이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이메일 서버로부터 처음 오는 이메일이 스팸메일로 처리되거나 수신거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업무나 회사에 직접적인 관련도가 적은 메일이라 하더라도 문의주셔서 감사하다는 등의 감사 답장을 보내는 것이 향후 계약 건 진행 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2. 표준계약서, 첨가계약서
표준계약서란 말 그대로 특정 계약 체결 시 거래 내용, 조건 등의 획일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나 기본적으로 작성되는 항목 등을 명시해놓은 문서이다. 중요한 것은 첨가계약서인데 영어로 표현할 때는 Annex, Addendum 이라고 한다. 첨가계약서는 기존의 표준계약서에 어떤 항목이 추가되고 혹은 변경되는 지 특히 더 유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각종 중요 조건들에 대해 각주 형식으로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무심코 넘어가도록 깨알같이 작성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최종 서명 시 꼭 !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3. 구두로 한 약속도 계약서를 작성한 것과 동일하게
잘 못 알아들었을 때는 반드시 다시 되물어보고 상대방 요구의 무턱대고 승낙하면 절대 안된다. 100%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Okay, Yes'를 외쳐놓고 나중에 잘 몰랐었다. 미처 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면 '신용'의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뿐더러 손해는 본인이 더 크게 있다.
1. 조급함은 금물 !
캐나다의 바이어와 기업들은 미국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고 한다. 기존 거래나 계약을 쉽게 교체하려 하지 않고, 특히 첫 계약일 경우 계약 체결까지 걸리는 시간이 미국에 비해 2배 이상 걸린다고 현지 기업인이 말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바이어 또는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계약 체결 과정을 잘 마쳐야한다.
2. 영어와 불어 모두 사용
캐나다는 영어와 불어 모두가 공식 언어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포장은 영어와 프랑스어를 함께 표기하는 것이 표준 원칙이다. 북미지역 경제의 중심지이자 캐나다 최대의 무역항 '몬트리올'은 대표적 불어 사용 지역이다. 따라서 캐나다의 기업, 바이어들과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지역에 따라 불어로 된 문서와 자료를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국에는 꽌시(關係)라는 문화가 있다. 말 그대로 인간 관계, 인맥이 엄청 중요하다. 50 여개의 민족, 14억 이상의 인구로 구성된 중국은 새로운 상대방에 대한 의심이 많다. 그래서 '내 사람 만들기'가 아주 중요하다.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성역없는 부정부패 척결을 펼치고 있어서 꽌시의 힘이 다소 약해졌긴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비즈니스에서 잘 활용하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중요 요소이다. 결국 중국인과 꽌시를 형성할 때는 넓고 다양한 네트워크보다 좁아도 깊고 정말 친밀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꽌시를 뒀다고 해서 비즈니스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계약도 순조롭게 체결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1. 금기된 대화 주제
컨택 하고 미팅을 할 때 바로 업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피해야 할 주제가 있다면 문화혁명, 티베트, 대만과의 관계, 소수민족 독립문제, 남중국해 분쟁, 사드 등에 관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민감한 정치 관련 이슈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 계약을 진행하기도 전헤 일을 그르치지는 말자.
2. 신뢰할 수 있는 통역원 섭외
계약 체결 미팅 시 신뢰할 수 있는 통역원을 옆에 두어야한다. 비즈니스 및 계약 내용을 파악한 후 통역원이 해당 계약건을 그르치고 직접 당사자로 나서 이익을 취한 사례도 있다. 통역원은 신뢰할 만한 곳에서, 신뢰할 만한 분을 컨택해야한다.
3. 한국어로 된 계약서도 함께 작성
계약서 작성 시, 중국어와 영문으로만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또한 중국어 계약서만 작성하고 중국어가 부담되어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경향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분쟁이 발생할 경우 계약서가 가장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계약서 작성 단계부터 중국 전문 법률전문가(변호사)를 대동해 한국어 계약서도 함께 작성하는 것이 비용을 훨씬 절감하는, 안전한 방법이다 .
4. 분쟁 발생 시 소송 보다는 중재
피치 못하게 중국 기업, 거래처와 분쟁이 발생할 경우 소송보다 중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소송하는 절차 자체가 굉장히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어찌됐든 외국인이 소송을 하게 되면 불리한 쪽은 외국인이다. 하지만 중국이 WTO에 가입하고 외국 중재 판정 또한 협약에 따라 성실히 집행할 것을 각급 법원에 지시하면서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중재 판정을 받아 강제 집행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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