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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Jan 14. 2018

한 문장만 만나도


요즘 들어 주문처럼 중얼거리는 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나 좋을 대로 하면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어나서, 앉아서, 밥 먹다가, 티브이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글을 쓰다가도 되뇌는 말인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다가 비슷한 문장을 만났다.


 '만들고 싶은 옷을 만들면, 그것에 흥미를 느낀 사람이 그 사람 주변으로 모여드는 겁니다.'


이 구절을 보자마자 절로 신이 났다.

반가운 마음에 그 부분에 밑줄을 여러 번 긋고 별표 표시를 했다.

어쩌면 난 이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는지도 모른다.

흠뻑 느끼고 싶어서 그 문장에서 책을 덮고는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사실 그전까지는 뭐야 이 책은, 하루키씨는 정말 별 걸 다 쓰네! 라며 읽고 있었다.

그래도 펼친 책은 끝까지 읽자, 다 읽고 덮기 전까지 판단하지 말자 쪽이어서 일다 보니 저 문장을 만났다.

중간에 덮지 않은 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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