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좋아하는 우리 집 강아지는
바람에 누운 풀 사이를 꼬리를 휘날리며
신나게 뛰어 다닌다.
바람 맞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같은 애 맞음
바람 저항 실험 중.
정면으로 바람 맞으면 진짜 못생겨진다.
주의 : 같은 애 맞음.
바람에 머리도 먹힌다.
왼쪽 한 입,
오른쪽 한 입.
꼬리로 중심잡고 바람에 버티고 선 다리.
부들부들.
5.6 킬로그램의 위엄이랄까.
남들 뒷발 찰 때 앞발 차는 애.
발차기 박자 안 맞는 애.
구호를 넣어줄 수가 없다.
바람 불 땐 발차기지.
필요 이상 당당한 애.
나도 같이
바람 맞으며 바다를 본다.
얘들아~ 바람 분다.
나 지금 되게 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