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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닮녀 May 15. 2024

타임슬립 해보고 싶으신가요?

드라마홍보글 아님 주의

'선재 업고 튀어'라는 드라마에 빠진 요즘. 드라마 속에서 솔이는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 그러다가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과거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 둘씩 끼워 맞추어지는 기억의 조각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삶의 의욕을 찾는다. 혹시 지금 아무런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하거나. 누군가가 하는 따듯한 말이 따듯하기는커녕 시답잖게 느껴지거나 살아있는 것 자체가 원망스럽게 느껴진다면, 그렇다면 솔이가 기억을 찾기 위해 시계를 눌러 과거로 돌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타임슬립을 타고 과거의 기억들을 조각조각 연결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런데,,,, 어떻게 하냐고? 그건 음... 당연히 글쓰기지. 그런데 글쓰기는 어떻게 하냐고? 글쓰기는 하려고 하려고 하면 끝도 없다. 그러니 처음부터 베스트셀러 작가처럼 잘 쓰려고, 길게 쓰려고, 멋지게 쓰려고 하면 못한다. 단언컨대 한다 하더라도 얼마 못 간다. 그러니 지금 나처럼 일단 아무 말대잔치라도 끄적여보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면 '아무 말대잔치라도 뭐 할 말이 있어야지'라고들 핑계를 댄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메모하라고 말한다. 드라마 속에서 솔이가 '내가 기억을 잃었었구나'라고 대사를 읊조릴 때 속으로 외쳤다. 그러니까 기록을 해 둬야지. 메모장에, 일기장에, 어디에라도 추억을 메모해 두었다면 선재를 그렇게 깡그리 잃어버리지는 않았을 테니까. 소중한 사람도 지켰을 테니까.



그럼 메모는 또 어떻게 하냐고? 먼저 기억을 더듬어 떠오르는 추억을 써 보자. 단어도 좋고 장소도 좋고 그날의 사진이 있다면 함께 기록해도 좋다.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도 뭐라도 잡히는 것이 없다면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록해 보자. 지금 내가 싫어하는 것도 좋다. 매일매일 마주하는 지금의 이 순간들을 메모하는 것도 좋다. 아침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어제와는 다른 풍경, 또 어제와 같은 풍경. 일단 뭐든지 끄적여 놓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그 단서를 좇아 나의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될테니. 아, 물론 솔이처럼 타임슬립을 한다 해도 변우석 같은 선재는 꿈속에서도 만나기 어려우니 괜한 기대는 하지 말고, 결론은 메모하자.



그런 사소한 이야기들이 무슨 이야깃거리가 되겠어라고 생각하겠지만 메모하는 삶을 살려면 기본적으로 인생에 친절하고 나 자신에게 다정해진다. 어떤 부분이 내 눈에 확 들어오는지, 어떤 모습이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지 계속 생각하고 느끼고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글을 쓰고 싶은 욕구는 스멀스멀 올라오게 되어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사소한 것이 인생을,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메모를 해보기를 권한다. 자, 어제 업로드된 '선재 업고 튀어' 12화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인지 일단 메모해 볼까? 먼 훗날 이 메모를 보며 '선재 업고 튀어'에 열광하던 나의 과거로의 타임슬립을 경험하게 되리라.




<오늘도 쓰는 사람들>


진짜 나를 마주하고 더 단단해질 미래를 그리며 오늘도 쓰는 5명의 작가가 만났습니다.
쓰기를 시작하는, 쓰기를 지속하려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글을 쓸 수 있는 용기와 내일을 그려보는 희망을 건네는 글을 씁니다.

글쓰기 시대이지만 글쓰기를 지속하는 사람보다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들을 위해 글쓰기의 시작과 시행착오, 글을 쓰며 나아가는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엮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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