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렇게 헤어짐이 눈앞까지 다가오기도 한다.
인정하기 싫고
다시 한 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올 것이
눈에 훤한데도
다가오는 이별을 막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너무 슬펐다.
또 한 번 마음을 붙잡아 보았지만
나도 이젠
마지막이란 생각이 든다.
너무 힘들고 버겁다.
연애란게 할 때마다 똑같이 힘들다.
헤어짐은 또 괴로울 것이다.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왜 계속 그러면서도 연애를 다시 시작하는 걸까
앞으로 연애 없이 살면
더 편하고 행복할까?
마음이 누더기가 된 느낌이 드는 밤이
없을 수 있을까
난 그러면서도 또 새로운 사람을 찾고
나랑 맞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끊임없이 실험해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또 좌절하고 또 좌절한다.
가슴한구석은 뻥 뚫린채로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해준다.
나라도 위로해줘야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