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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Sep 06. 2017

아무렇지도 않게

또 그렇게 헤어짐이 눈앞까지 다가오기도 한다.

인정하기 싫고

다시 한 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올 것이

눈에 훤한데도

다가오는 이별을 막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너무 슬펐다.


또 한 번 마음을 붙잡아 보았지만

나도 이젠

마지막이란 생각이 든다.

너무 힘들고 버겁다.

연애란게 할 때마다 똑같이 힘들다.

헤어짐은 또 괴로울 것이다.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왜 계속 그러면서도 연애를 다시 시작하는 걸까

앞으로 연애 없이 살면

더 편하고 행복할까?

마음이 누더기가 된 느낌이 드는 밤이

없을 수 있을까


난 그러면서도 또 새로운 사람을 찾고

나랑 맞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끊임없이 실험해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또 좌절하고 또 좌절한다.

가슴한구석은 뻥 뚫린채로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해준다.

나라도 위로해줘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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