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기 전 청춘시대1을 본 탓에 우울하고
세상이 무섭기도 한 서늘한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목소리를 듣고 괜찮아진 후에 잠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냥 잘게라고
카톡을 보낸 뒤 잠을 청했다.
남자친구에게 아침에 사실 어제밤
자기 전에 전화하고 싶었는데 그냥 잤다고 했다.
왜라고 묻는 그 말에 콕집어 이유를
말할 수 없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냥이라고만 했다.
잘 생각해보면 그 순간 난 지금 내게 온
이런 서늘한 감정이 들 때 한 번 기대면
앞으로도 계속 기대고 싶어질 거고
그게 나의 불안감의 해결책이 될 것이란게 싫었다.
누구에게도 기대거나 안기지 않아도
괜찮고 싶다.
그래야 누구도 없을 때도 난 잘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알테니까
난 그게 더 좋다.
좀 더 스스로를 혼자서 잘 돌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게 더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