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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호 Oct 08. 2017

연애하기 싫다..

목 끝까지 헤어지자는 말이 차올라왔다.

머릿속을 맴맴 도는 말

나보다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어

나보다 밝고 이해심이 넓고 잘 맞는

그런 여자 만났으면 좋겠어


나도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

나만 바라볼 사람 만나고 싶어


그치만 말할 수 없었다.


왜일까

아직은 그것보다 좋다는 마음이

더 커서인걸까?


같이 있으면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지 않다.

내 말이 그 사람에게 닿지 않고

툭툭 허공으로 날아가는 기분이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랑받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내 마음이 아깝다.

주기가 아깝고 딱 그 사람이 하는 만큼만

주고 싶다.


항상 나만을 바라봐서 다른사람에게 관심이

있을 작은 여지조차 전혀 주지 않았던

그 사람은 뭐였을까


온 머리통이 다 엉망진창이다.

이 사람을 만날수록

바다 한가운데에서 소금물을 퍼먹는 것처럼

갈증이 더 난다.

더 심해진다.


그런데도 말할 수 없었다.

완전한 끝을 낼 준비가 안된 것 같아서

난 도대체 어떻게 하고싶은건지

나도 날 모르겠는데

이대로 끝내는게 답은 아닌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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