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좋아하는 것과
당신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 건 다르다.
내가 당신을 좋아하지만
당신의 모든 걸 받아들일 순 없고
당신을 좋아하는 감정을 지키는 것보다
난 나 자신이 소중하다
당신을 좋아하는 나의 감정이
당신자체보다 우선이고
그보다도 더 위에 나,
나의 행복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나보다 누군가를 지키는 게 더 소중한 관계라면
그건 아마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사랑일 것이다.
난 누군가를 그정도로 사랑한 적이 있나?
내 안위와 행복보다 그 사람 자체의 안위와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나?
마음이 아프다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기에
나는 너무나 내 안위를 먼저 걱정한다.
나에게 뭐가 필요한지
그러기엔 이 사람이 어떤점이 부족한지
정확히 알게 될수록
마음이 더 아프다.
자신보다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을 선택해도 좋다고
대신 그 때까진 자신을 만나면 된다고
그러니 너무 고민하고 걱정하지 말라는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은
어떤 심경이었을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눈물이 자꾸 날 것 같아서
다른 곳을 쳐다보며
그런 말은 말라고 했다.
왜 완전할 순 없는걸까
누군가는 포기해야만 하는데
우리관계에선 항상 내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
내가 좋은 것을 하고야만다..